KBS 이소정 앵커 박원순 비판,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KBS '뉴스 9' 이소정 앵커, 소설 구절 인용 박 전 시장 비판
공영방송 중립성 훼손 비판 이어져…靑 청원 올라오기도
지난 16일 KBS '뉴스 9' 방송 중 이소정 앵커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소 사건에 대해 소설 구절을 인용해 비판했다./사진=KBS '뉴스 9' 방송 화면 캡처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김슬기 인턴기자] KBS 이소정 앵커가 소설 구절을 인용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극단적 선택을 비판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이 앵커 발언이 공영방송 중립성을 훼손했다는 비판이 있다.
반면 박 전 시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을 만큼, 사실상 성폭력 의혹에 책임을 진 것 아니냐는 견해도 있다. 이 앵커 발언이 이를 지적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지난 16일 이 앵커는 KBS '뉴스 9'에서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피소 사건 관련 보도 직후 정세랑 작가의 소설 '시선으로부터'의 한 구절인 "어떤 자살은 가해였다. 아주 최종적인 형태의 가해였다."라는 문장을 소개했다.
이 앵커는 "누군가의 죽음이 살아남은 이에겐 돌이킬 수 없는 가해가 된다는 의미"라며 "이 문장이 수없이 공유됐다는 건 그만큼 공감하는 마음이 많았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실의 무게는 피해자가 짊어지게 됐고, 피해자 중심주의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우려하던 2차 가해도 범람하고 있다"라며 "'4년간 뭐하다 이제 와 그러냐'는 한 방송인의 발언이 논란이 됐고, 한 현직 검사는 '팔짱 끼면 다 성추행이냐'는 비아냥을 보내기도 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자의 고통을 염두에 두고 진실을 찾아가는 것. 우리 사회가 지켜야 할 최소한의 품격이 아닐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문제는 KBS가 대한민국 방송법 제4장에 따라 설립된 공영방송사여서 국민 세금(수신료)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데 있다. 경찰 수사로 명확히 드러나지 않은 '박원순 성폭력 의혹' 사건을 방송에서 사실상 가해자로 확정, 편파 방송을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KBS 뉴스9 이소정씨 하차청원'이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재됐다. 해당 청원은 28일 오후 1시 기준 총 14,337명이 동의했다./사진=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
원본보기 아이콘방송 직후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KBS 뉴스9 이소정씨 하차청원'이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KBS는 대한민국 방송법에 따라 설립된 공영방송사이다. 공영방송은 오직 공공의 복지를 위하여 방송이 행해져야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KBS 뉴스 9의 이소정씨는 현재 경찰에서 확인 중인 사안을 소설의 한 문구로 시청자를 확증편향에 이르도록 하여 방송의 중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라며 "현재 조사중인 사안을 마치 결론이 난 것처럼 방송을 하여 사법부의 판단이 이르기 전에 결론을 내리고 고인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소정씨는 조사중인 사안임에도 피해호소인의 입장을 첫 꼭지에 다뤄 마치 모든 사안이 결론이 난 것처럼 시청자가 생각하도록 보도했다"라며 "방송의 중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한 KBS 뉴스 9의 메인앵커 이소정씨의 하차를 청원한다."라고 했다. 해당 청원은 28일 오후 1시 기준 총 14,337명이 동의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일부 누리꾼들은 "이소정 앵커 응원합니다. 책임지지 못할 짓을 해놓고 자살로 마무리한건 가해가 맞다","가해자의 죽음으로 결국 진실이 은폐되고 수사까지 방해하는 결과를 낳았다. 이 앵커가 맞는 말 했다" 등 이 앵커의 발언을 옹호하고 나서 의견이 갈리는 모양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연차 내고 프로필에 '파업', "삼성 망한 듯"… 내...
한편 2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최근 박 전 시장 전 비서 동료 직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비서 성추행 의혹을 사전에 인지 했는지 등 여부를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슬기 인턴기자 sabiduria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