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권 경쟁, 3자 구도로 재편
박주민 출마로 친문 표심 이동 불가피
'대세론' 이낙연 손해 가장 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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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면서 민주당의 당권 레이스도 출렁이게 됐다. 한동안 양자 대결 구도를 이어갔던 이낙연 의원 김부겸 전 의원 등 기존 후보들의 당권 구상 셈법도 복잡해졌다.


22일 민주당에 따르면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접수 결과 이 의원과 김 전 의원에 이어 박 최고위원까지 후보 등록을 하면서 당대표 경쟁 구도는 3파전이 확정됐다.

박 최고위원은 전날 출마 선언식에서 "당내에서는 여전히 어리다고 평가를 받는 저의 도전이 당원 여러분 그리고 국민과 함께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출사표를 던진다"고 밝혔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8·29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자 등록을 위해 당사로 들어서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8·29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자 등록을 위해 당사로 들어서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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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 경쟁이 3자 구도로 재편되면서 일단 전당대회 흥행에 대한 당내 기대감은 높아진 상태다. '이낙연 대세론'으로 인해 당대표 선거가 자칫 원사이드로 끝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던 터라, 당내에선 새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박 최고위원의 출마를 오히려 반기는 분위기다.


그러나 기존 당권 후보들의 속내는 다르다. 표심 분화가 불가피 해졌기 때문이다. 일단 박 최고위원의 참전으로 가장 많은 손해를 보는 쪽은 이 의원이 될 것이란 게 정치권 중론이다. 뚜렷한 친문(친문재인) 후보가 없는 상황에서는 당내 주류인 친문 당원들의 표심은 '대세론'에 기울 수 밖에 없다. 박 최고위원의 등장으로 친문 표심이 흐트러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각 현안에서 신중한 태도를 보였던 이 의원과 비교해 개혁적 성향의 박 최고위원이 선명성 측면에서 우위에 있기 때문에 당원 상당수를 차지하는 젊은 층의 표심도 박 최고위원 측으로 기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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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의원 측도 표 분산에 대한 우려가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대세론을 극복하기도 벅찬 상황에서 '이낙연 견제 표심'도 온전히 가져오지 못하는 상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 최고위원을 단순히 변수로만 치부하기엔 무리라는 지적도 있다. 두 후보에 비해 대중적 인지도도 밀리지 않는 데다, '친문 후보'라는 상징은 큰 장점이 될 수 있는 탓이다. 실제 그는 지난 2018년 전당대회 당시 초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21.28%로 최고위원 경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전환의 시대를 만들어 가려면 당이 활기차고 능동적이어야 한다"라며 "그런점에서 제가 당대표에 조금 더 적합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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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5명을 뽑는 선출직 최고위원의 대진표도 확정됐다. 이재정ㆍ이원욱ㆍ노웅래ㆍ소병훈ㆍ김종민ㆍ한병도ㆍ양향자ㆍ신동근 의원과 염태영 수원시장, 정광일 전 민주당 세계한인민주회의 사무총장 등 모두 10명이 경쟁을 벌인다. 당은 오는 24일 예비경선을 통해 2명을 탈락시키고 8명을 추려 본선에 올릴 계획이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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