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꺾이지 않겠다" vs 조응천 "겸허한 자세 필요"
與 조응천 "추미애 거친 언행, 한번도 경험못한 광경"
추미애 "지휘 무력화 시도에 좌절감…꺾이지 않겠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민주연구원 주최로 열린 슬기로운 의원생활 행사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9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냥한 자신의 언행을 두고 언론과 정치권 일각에서 비판이 나오는 것에 대해 "건건이 지휘를 무력화하려는 시도에 당황스러울 때가 있다. 때로는 좌절감이 들기도 한다"며 "그러나 꺾이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서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28일) 추 장관의 언행을 두고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낯선 광경으로서 당혹스럽기까지 하여 말문을 잃을 정도"라고 비판했다.
조 의원이 공개적으로 추 장관 언행을 비판한 지 하루 만에 그에 반박하는 추 장관 입장이 나오면서, 다시 정치권에서 이를 반박하는 목소리가 나올지 주목된다.
추 장관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통제되지 않는 권력은 폭주기관차와 같다. 그 폭주는 반드시 국민의 피해
로 귀결된다. 문민정부가 민주적 통제, 검찰개혁을 강조하는 이유가 이것에 있다"고 검찰 개혁에 대한 당위성을 강조했다.
앞서 추 장관은 지속해서 검찰을 비판한 바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반인 지난 2월에는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로 강력하게 대처하라"는 지시를 검찰이 따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추 장관은 "방역의 긴급성과 감염경로 파악을 강조하고, 적극적인 압수수색을 위한 일반 지시를 했다. 그러나 검찰은 그런 저의 지시도 듣지 않고 그 긴박한 순간에 경찰이 신청한 영장을 두 번이나 기각했다"며 “결국 적기에 압수수색을 하지 못해 CCTV를 통한 자료 복구가 어려워졌다"고 주장했다.
지난 25일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주최 초선의원 혁신포럼 강연에서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 수사팀의 위증교사 의혹 진정 사건'과 관련해 윤 검찰총장을 "내 지시의 절반을 잘라먹었다"며 질타한 바 있다.
이 같은 추 장관 발언에 조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개혁과 공수처 출범을 위해서라도 추 장관의 겸허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그러면서 "추 장관 취임 전 66명의 법무부 장관이 지휘권 행사를 자제하고 총장 의견을 들어 검사 보직을 제청했다. 물론 권위주의 시절에는 정치적 행태가 지금과 매우 달랐고 그 이후에도 법무부와 검찰의 공생, 악용 사례가 많았다"며 "과거 전임 장관들도 법령, 검찰의 정치적 중립에 대한 고려로 인해 언행을 자제했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특히 "추 장관의 거친 언사로 검찰개혁과 공수처의 조속한 출범의 당위성을 역설하면 할수록 논쟁의 중심이 추 장관 언행의 적절성에 집중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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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추 장관이 연일 총장을 거칠게 비난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이 시기적으로 적절한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원래의 의도나 소신과 별개로 거친 언행을 거듭한다면 정부 여당은 물론 임명권자에게도 부담될까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번 호흡을 가다듬고 되돌아보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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