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국전 참전비 첫 헌화후 한국에 메시지
이수혁 주미 대사 "트럼프 대통령, 한반도 평화에 노력할 것 발언"
이 대사에 한반도 정세관련 메시지도 전달한 듯
볼턴 회고록 파문후 한미동맹 관리차원 추정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ㆍ25전쟁 70주년인 25일(현지시간) 오전 미 워싱턴DC 한국전쟁참전기념비를 찾아 헌화했다. 취임 후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이날 오전 11시 20분께 백악관 인근 한국전기념공원을 찾아 화환을 헌화하고 묵념한 후 거수경례로 참전용사들의 희생에 예를 표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묵념에 앞서 선글라스를 벗어 예를 갖추려는 모습이 역력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지난 5월 미국의 현충일인 메모리얼 데이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립묘지 참배에 동행하지 않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이수혁 주미대사 내외와 환담하고 참전용사들과 인사한 후 기념공원을 둘러보며 설명을 들었다.
President @realDonaldTrump and @FLOTUS just visited the Korean War Veterans Memorial to commemorate the 70th anniversary of the outbreak of the Korean War. pic.twitter.com/BIFiIMpt9Z
? The White House (@WhiteHouse) June 25, 2020
백악관도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헌화장면을 공유하며 이번 방문에 의미를 부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행보는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의 회고록 파문으로 한미 동맹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인식에 의문 부호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행해졌다. 다분히 현 상황에 대한 관리 의지가 엿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한국에서 열린 한국전 70주년 기념행사에 보낸 동영상을 통해 "공산주의를 막아내기 위해 용감하게 싸운 모든 분께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수혁 주미대사는 이날 행사후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정세에 관심을 표명하시고 우려도 하셨다"며 "한반도 문제에 대해 평화가 유지되도록 노력을 계속 해주길 바란다고 했더니 그렇게 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거라고 다짐하셨다"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도 있는데 그건 아직 공개하기는 좀 그렇다"고 했다. 한반도 정세와 관련한 메시지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이 대사는 추가 질문에 답변을 삼갔다.
이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헌화식이) 끝난 후에 (기념비 조각상으로 서 있는) 열아홉분에 대해서 굉장히 디테일하게 물어보셨다고 한다"고 전했다. 또 "한국 사람도 많이 오느냐고 해서 한국에서 여기 방문한 사람들이 꼭 찾는다고 하니 깜짝 놀라셨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렇게 오시고 서울에도 (영상)메시지를 보내시고 그런 걸 보면 한미동맹에 대한 결의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면서 "멜라니아 영부인도 우리 국민에게 안부를 전해달라고 당부도 하고 내외분이 굉장히 각별한 관심을 표명하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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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사는 이어 "한미동맹에 대한 이런저런 우려들(이 있는데), 지나치게 우려한다든지 그런 건 제가 볼 땐 적절한 수준 이상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며 "한미동맹에는 변함이 없고 더 튼튼해져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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