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성 부의장 나온 21대 국회, 女 보좌진 비율도 급증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헌정 사상 첫 여성 국회 부의장을 배출한 제21대 국회에서 여성 보좌진 비율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국회까지 30%초반에 머물렀던 여성 보좌진 수는 21대 국회 들어 처음으로 40%대로 뛰어올랐다.
24일 국회사무처에 따르면 21대 국회의원실 소속 여성 보좌진수는 지난 8일을 기준으로 43%(683명)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대 국회 같은 시기 32%(486명)와 비교할 때 11%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19대에서 31%(474명), 18대에서도 32%(410명)였던 점을 감안하면 '유리천장'으로 인식됐던 40% 여성 보좌진 비율이 드디어 깨진 셈이다.
국회 관계자는 "최근 여성의원뿐만 아니라 남성 의원들도 여성 보좌진을 다수 채용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일 국회 본회의에서는 민주당 몫의 여성 부의장으로 김상희 의원이 선출된 바 있다. 당시 김 의원은 당선인사에서 "오늘은 73년 헌정사에 뜻깊은 이정표를 세운 역사적인 날이 됐다"며 "성평등 사회를 앞당기는 데 기여하는 최초의 여성 부의장으로 역사에 기록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상희 의원실 관계자는 여성 보좌진 비율 증가와 관련해 "시대정신이 서서히 반영되는 게 아니냐"면서 "여성에 대한 유연한 마인드를 가진 민주당이 177석을 차지하며 그런 변화가 가속화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다만 24일까지 확정된 국회 6개 상임위원장 중 여성 의원은 한정애 보건복지위원장 1명에 불과하다. 국회 고위직의 유리천장은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앞서 국회 내 여성 근무자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단체인 '국회페미'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4급 보좌관 중 여성비율은 8.6%에 불과했다. 반면 9급 비서 중 여성 비율은 64.3%에 달했다. 국회 한 보좌진은 "행정비서 등 낮은 급수의 여성 보좌진 수가 여전히 압도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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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의원 중 여성 비율은 21대 국회를 기준으로 57명(19%)으로 여전히 남성 중심의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 19대 국회에선 51명(17%), 18대 국회에선 47명(15.7%)이었다. 역대 여성의원 비중이 가장 크게 늘었던 것은 지난 17대 국회(13%)로, 16대 국회(5.9%) 대비 두 배가량 증가했다. 당시 여성 정치인 비율이 급격히 증가한 것은 국회의원 선거에서 비례대표 50%를 여성에게 할당하기로 정당법을 개정한 게 주된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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