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지지율 큰 폭으로 앞선건 분명한데…"4년전을 봐라"
바이든, 트럼프 상대로 지지율 큰 폭에서 앞서
경합지에서도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 '청신호'
美 선거제도 탓에 언제든 뒤짚어질 수도
4년전 클린턴도 여론조사 앞서고도 대패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미국 대선 여론에서는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더 많이 득표해도, 질 수 있는 미국 선거 제도의 특성과 넉 달 이상 남은 선거 일정 등은 여전히 변수다. 특히 4년전 이맘 때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를 앞서고 있었다는 점도 바이든의 승리를 낙관하기 어렵게 만든다.
18일(현지시간) 미국의 정치전문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 여론조사 집계 분석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평균 50.1%의 지지를 얻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41.3%의 지지를 얻는 것으로 집계됐다. 5월 이후 바이든 전 부통령은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 한 번도 트럼프 대통령에 밀린 적이 없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두자릿수 이상 지지율 격차를 보이고 있어, 지지율로만 보면 큰 우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미국 선거제도의 특성상 여론조사 결과만으로 바이든 전 부통령의 우세를 점치기는 힘들다는 지적도 나온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지난 대선이 치러진 2016년 미국에서는 6월 한 달 동안 대선을 앞두고 26차례의 여론조사가 있었는데, 모든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지지율이 높았지만, 선거에서는 패배했다.
연방국가인 미국은 선거인단(538명) 투표 방식을 선택해, 전체 투표보다는 사실상 경합지 선거 결과가 당락을 결정한다. 승자독식 제도 때문에 경합주에서 간신히 이기기만 해도 선거인단 전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당시 클린턴 전 장관은 전국적으로 6585만표(48.2%)를 얻어 6298만표(46.1%)를 얻은 트럼프 대통령을 286만표 차이로 이겼지만, 선거인단에서는 대패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열세 전망이 팽배했음에도, 판세를 뒤집을 수 있었던 것은 주요 경합주에서 승리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미국 대선 승패를 결정짓는 경합 주 대부분에서 우세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CNBC방송과 체인지 리서치가 진행한 여론조사(12~14일 진행)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주요 경합 주 모두에서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위스콘신(선거인단 10명)과 플로리다(29명), 미시간(16명), 펜실베이니아(20명), 노스캐롤라이나(15명), 애리조나(11명) 유권자 2408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은 48%의 지지율을 얻어 45%의 지지율을 얻은 트럼프 대통령을 앞섰다. 주별 여론조사에서도 바이든 전 부통령은 6곳 모두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들 6곳 모두에서 승리를 거둔 것을 고려하면 커다란 변화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지지율이 50%를 웃돈 것도 4년 전과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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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여전히 경합지 선거 결과가 유동적이기 때문에 흐름을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의 선거 전문가 네이트 실버는 여전히 경합 주에서는 두 사람이 백중세를 보인다면서 향후 선거전이 치열해지면 트럼프가 우세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바이든이 전국적 지지율 차이 이상의 격차를 보인 경합주는 콜로라도, 메인, 뉴멕시코, 버지니아, 미시간뿐이라고 지적했다. 전국 지지율에 못 미치는 경합주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역전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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