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여정 '말폭탄' 전방위 초고강도 대남공세…"서울불바다"까지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일방적으로 폭파한 데 이어 17일에는 금강산관광지구와 개성공단에 군 부대를 배치하고 서해 일대에서 군사훈련을 재개하는 등 9·19 남북군사합의서를 사실상 파기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을 직접 겨냥해 거친 '말폭탄' 공세를 퍼부었고 북한 매체는 1994년 '서울 불바다' 발언을 다시금 꺼내들었다.
이날 북한은 김 제1부부장의 담화와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입장문, 장금철 통일전선부장 담화, 조선중앙통신 논평을 잇따라 공개하며 전방위적인 초고강도 대남 압박 공세에 들어갔다.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이날 '우리 군대는 당과 정부가 취하는 모든 대내외적 조치들을 군사적으로 철저히 담보할 것이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금강산관광지구와 개성공업지구에 군 부대 전개 ▲비무장지대(DMZ)에서 철수했던 감시초소(GP) 군대 배치 ▲서해상 군사훈련 재개 ▲대남 삐라(전단) 살포 군사적 지원 등의 조치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2000년대 남북 평화와 협력을 상징하던 개성과 금강산이 이제는 군사대결의 장으로 바뀔 위기에 처했다. DMZ 내 GP 복구와 전반적 전선에서의 훈련 재개 계획은 사실상 문재인 정부의 최대 성과로 꼽히는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다. 서해상 부근 포병부대 배치와 포사격 등을 경고함에 따라 남북 간 군사적 충돌도 예상되며 한반도 긴장 상태가 더욱 고조될 것으로 우려된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논평을 통해 서울 불바다를 언급하고 "더 끔찍한 위협이 가해질 수 있다"며 "(남한은) 뒷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김 제1부부장은 이날 담화에서 문 대통령의 6·15 20주년 발언을 두고 "맹물먹고 속이 얹힌 소리 같은 철면피하고 뻔뻔스러운 내용만 구구절절하게 늘어놓았다"고 혹평했다.
그는 "자기변명과 책임회피" "변명과 술수로만 일관" "연설을 듣자니 저도 모르게 속이 메슥메슥해지는 것을 느꼈다" "볼수록 의아함을 일으키는 사람" 등 거친 표현과 수위로 문 대통령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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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김 제1부부장을 인용해 청와대의 대북 특사 제안 사실을 폭로하면서 이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남한의 대북 특사 제안 사실을 일방적으로 공개, 이를 문 대통령의 '위기 극복용 특사 파견 놀음'이라 규정하며 "황당무계한 제안"으로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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