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인 실어나르는 'SK항공'
SK이노 해외사업장 인력수급 위해 투입한 전세기에
국내 대중소 기업인들도 함께 태워
"위기극복, 서로 도와야"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항공편 기근에 시달리는 한국 대중소 기업인들의 날개가 되고 있다. 해외 사업장의 인력 수급을 위해 투입한 전세기에 SK이노베이션 임직원은 물론 경쟁사와 협력업체 직원들도 함께 급파하고 있어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지난 달부터 이달 현재까지 헝가리와 중국에 위치한 사업장으로 총 3차례 전세기를 띄워 자사 직원들 외에 총 87명의 한국 기업인들을 수송했다.
첫 한국 기업인 수송은 지난달 16일 띄운 헝가리행이었다. 당시 SK이노베이션은 헝가리 전기차 배터리 공장 증설을 위한 기술인력을 급파하면서 경쟁사인 삼성SDI 직원 35명도 태웠다. 이달에도 2번이나 전세기를 띄워 국내 인력들을 해외 사업장으로 수송했다. 지난 3일 중국 심천으로 이동하는 SK전세기에는 17명의 중소기업 인력들이 함께 탑승했다. 다음날(4일)엔 중국 창저우행 전세기에 자동차부품기업인 만도 쑤저우 법인 인력 35명을 태웠다.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SK이노베이션 등을 포함한 한국 기업들이 강한 위기극복 의지를 보이면서 해외 정부 관계자들도 적극적인 호의를 베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SK전세기가 창저우 공항에 도착하자 중국 지방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마중을 나와 SK를 비롯한 한국 기업인들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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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이 현재 인력 부족과 물류 차질, 원자재 수급 등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사업적으로 경쟁관계라도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위기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이 서로 도와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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