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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 모셔라" 증권사 마케팅 열전…'박호두'부터 문화다방까지

최종수정 2020.06.11 12:15 기사입력 2020.06.11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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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ELS 유튜브 광고는 업로드 약 1개월 만에 조회수 100만 넘겨

삼성증권의 ELS 유튜브 광고 (사진=유튜브 화면 캡처)

삼성증권의 ELS 유튜브 광고 (사진=유튜브 화면 캡처)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의 주식투자 열풍에 힘입어 증권사들이 다양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11일 삼성증권 의 주가연계증권(ELS) 유튜브 광고 상편은 조회수 103만회를, 하편은 52만회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달 8일 영상을 올린 후 약 1개월 만에 이뤄낸 성과다.

광고 속 디테일이 투자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백성들을 가난으로부터 지켜주던 '수익성(城)'이 흔들리는 걸 막기 위해 모두가 은행나무 아래에서 손이 닳도록 빌지만 갑자기 누군가 "이제 이런 건 소용없단 말이오"라는 대사를 외친다. 시중은행의 예ㆍ적금이 사실상 '제로금리'로 들어서면서 더 이상 수익을 보장해주지 않으니 ELS에 투자하라는 의미를 간접적으로 담고 있다. ELS를 발음 그대로 '이애래수(利愛來水)'라는 사자성어로 만들어 그 뜻을 '이롭고 사랑스러운 수익이 물 흐르듯 다가오다'라고 전달하는 장면도 하나의 웃음 포인트로 꼽힌다.


삼성증권 ELS 유튜브 광고를 접한 업계 관계자는 "참신하고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보수적이기만 했던 증권사 광고 내용도 점점 바뀌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이 문화다방에서 일일 바리스타로 나선 모습 (사진=NH투자증권 제공)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이 문화다방에서 일일 바리스타로 나선 모습 (사진=NH투자증권 제공)




'투자하는 문화'를 생활 속에서 친숙하게 만들어주는 마케팅도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달 13일 서울 강남 압구정에 '문화다방'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요즘 핫플레이스로 꼽히는 마포 망원동과 연남동에서 유명한 '망원동내커피', '브레드랩'의 커피 및 빵을 맛볼 수 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이 일일 바리스타로 나서기도 했다. 투자가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것은 물론 친숙하고 접근하기 쉬운 것이라는 걸 알려주는 셈이다. 같은 건물에서 오는 8월9일까지 매주 3~4회 와인, 명상, 사진 등 문화 클래스를 진행하는 등 색다른 마케팅으로 증권가의 관심을 끌고 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처음에는 증권사가 왜 이런 걸 하는지 갸우뚱하면서 들어오시는 분들이 많지만 문화다방을 경험한 뒤에는 고객과 투자자들이 '투자가 인생의 한 부분이었구나'라는 걸 느끼고 간다고 말해준다"고 설명했다.


유명 유튜버와 손잡고 마케팅을 진행하는 곳도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은 해외선물 관련 방송을 하는 유튜버 '박호두'의 실시간 영상에 '국내 증권사 최초 해외선물팀 설립' 등의 문구를 넣은 비대면 계좌개설 광고창을 띄우고 있다. 박호두는 구독자 약 16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영상 끝에는 계좌개설하는 방법을 직접 알려주면서 구독자들을 계좌개설의 길로 이끈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박호두를 따라 이베스트투자증권에서 계좌를 만들었다는 후기도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관계자는 "채널 및 인지도 확대 차원에서 박호두와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며 "마케팅 이후 해외선물 계좌가 증가했다"고말했다.


지난 9일 '박호두 해외선물'에 올라온 영상 속에 이베스트투자증권 광고창이 있는 모습  (사진=유튜브 화면 캡처)

지난 9일 '박호두 해외선물'에 올라온 영상 속에 이베스트투자증권 광고창이 있는 모습 (사진=유튜브 화면 캡처)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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