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펀드 수익 2배…美, 中 제압
비대면·바이오 뒷심에 美 펀드 한달 수익률 8.20%
中, 4.45%로 글로벌 펀드 대비 부진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후 증시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해외주식 펀드 수익률도 플러스(+)로 전환했다. 특히 올초 증권가에서 주목했던 중국과 미국 가운데 미국 펀드 수익률이 중국 펀드에 비해 두 배 가량 높았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북미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8.20%에 달해 중국 펀드의 평균 수익률 4.45%를 크게 앞질렀다. 코로나19에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선언되기 전인 최근 3개월 수익률도 중국은 -0.44%인 반면 북미펀드는 6.95%에 달해 대조를 보였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언택트)와 바이오산업이 증시를 이끌고 있는데 이들 혁신 기업이 미국 증시에 대부분 상장돼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성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FAAMG(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으로 대변되는 주도주의 재평가는 현재 진행형"이라며 "이들은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입지가 더욱 공고해졌고, 성장에 대한 신뢰도도 높아 미국 증시 체질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증시에서 FAAMG의 시가총액 비중은 5년 전 10%에서 현재 22%로 높아졌다.
이영한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종차별 항의 시위와 미ㆍ중 갈등이 고조되고 있지만 미국 증시는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면서 "유동성 기대를 높이는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안 추가 도입 등 재정정책 모멘텀을 바탕으로 미국 증시에서 위험선호 성향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중국 증시는 코로나19 타격 직후 이어진 미ㆍ중 무역분쟁과 경기 부양책 기대감 사이에서 혼조세를 보이며 글로벌 증시 대비 부진한 모습이다. 이는 펀드 수익률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최근 한 달 중국 펀드 수익률은 베트남(11.42%), 일본(11.86%), 유럽(11.40%), 러시아(11.09%), 인도(6.63%) 펀드 등에도 못 미쳤다. 글로벌 증시 자금이 신흥국 쪽으로 쏠리며 신흥아시아 펀드의 경우 12.95%의 수익률을 낸 것과 비교하면 상승 탄력이 크게 떨어진 셈이다. 그러나 중국 증시의 대외개방성 확대와 해외 지수에서의 중국 주식 편입 비중 확대 등으로 앞으로 주목할만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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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현 SK증권 연구원은 "외인의 지속적인 자금 유입은 강력한 증시 상승의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6월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공세에 취약했던 위안화와 홍콩 리스크가 점차 축소되고, 펀더멘털 회복과 재정정책 효과가 본격적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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