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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보건당국 "너무 많이 죽었다"...집단면역 전략실패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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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스웨덴 보건당국 책임자인 안데르스 텡넬 공공보건청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한 자국의 집단면역전략이 잘못됐음을 인정하는 발언을 해 국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스웨덴은 앞서 강력한 봉쇄조치를 실시치 않고 느슨한 통제 속에 구성원 다수가 면역력을 갖게하는 집단면역전략을 사용했으나, 사망률은 고강도 제한조치를 실시한 이웃나라들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텡넬 청장은 스웨덴의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다시금 이와같은 병이 발생하는 상황을 만난다면, 우리가 취한 전략과 다른 나라들의 전략 사이에서 선택할 것"이라며 "요양원 보호도 더 잘해야했고, 검사도 더 많이 했어야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추진해온 집단면역 전략에 대해 후회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스웨덴은 코로나19 초기부터 느슨한 통제 속에 구성원 다수가 전염병에 노출, 자체 면역력을 갖게해 감염을 억제한다는 일명 집단면역전략을 취해왔다. 그러나 이 전략의 결과 스웨덴에서 4000명 이상이 숨졌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코로나19 통계에서 이날까지 스웨덴의 누적사망자는 4468명에 이르렀다. 스웨덴과 달리 고강도 봉쇄조치를 취한 이웃나라들은 누적사망자 수가 훨씬 적었다. 덴마크는 580명, 핀란드는 320명, 노르웨이는 237명에 그쳤다.


텡넬 청장의 집단면역 정책은 실시 이후부터 스웨덴 안팎에서 계속 비판을 받아왔다. 4000명 이상을 희생시켰지만 스웨덴에서 코로나19 면역률은 형편없었다. 수도 스톡홀롬에서도 겨우 7.3% 수준에 그쳤다. 집단면역이 효과를 발휘하려면 적어도 면역률이 60%가 넘어야한다. 스웨덴 정부는 5월까지 최소 면역률이 30%는 넘을 것이라 전망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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