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반 득표' 김태년號, 개혁 과제 속도 낸다
[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전진영 기자] 8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 체제의 막이 올랐다. '친문(친문재인) 색채'가 한층 강화됐다는 우려 속 정부의 개혁 과제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김 원내대표는 앞서 7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제1기 원내대표 선출 당선인 총회에서 전체 당선인 163명 중 82표(득표율 50.3%)를 득표해 새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결선투표 없이 1차 투표에서 당선된 것에 대해 예상 밖 결과라는 평이 쏟아졌다. 특히 3파전(김태년·전해철·정성호)으로 진행된 선거에서 과반 득표는 이례적이란 평가다.
당선 요인에 대한 다양한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이번 경선에서 '캐스팅 보트'였던 초선 당선인들의 지지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초선이 먼저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초선 의원들의 상임위원회 우선 배정 공약 등을 내놓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 4년차, 정책과 예산, 법안에 속도를 내야 하는 만큼 국정기획자문위원회 부위원장과 당 정책위의장을 역임했던 '정책통'이 지도부를 이끌어야 한다는 당내 분위기도 당선에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7일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제1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당선인 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로 당선된 김태년 후보가 이해찬 대표에게 인사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원본보기 아이콘다만 김 원내대표의 당선으로 민주당의 '친문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김 원내대표는 '이해찬계' 당권파이자 친문으로 분류된다. 이해찬 대표와 함께 친문 주류 지도부가 꾸려진 셈이다. 다만 김 원내대표는 선출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당의 친문 색채가 강화됐다는 지적에 대해 "친문과 비문을 구분하는 것은 당 현실에 맞지 않는 구분법"이라며 "우리 당 전원은 문재인정부의 성공을 위해 협력하기 때문에 친문과 비문을 구분하는 것은 정확한 구분법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문재인 정부가 내건 개혁 과제들이 힘을 받을 것이란 기대도 있다. 김 원내대표의 공식 회의 첫 메시지도 '안정적 국정운영과 개혁 과제 완수'였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정부 후반기 국정 운영을 든든하게 뒷받침하고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앞장 서는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정 과제와 우리 당이 국민께 약속드렸던 개혁 과제들을 21대 국회에서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했다.
카운터파트너인 미래통합당의 새 원내대표와 어떤 '케미'를 보여줄지도 관심사다. 통합당은 이날 새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을 선출한다. '원포인트 개헌안' 처리를 위해 이날 오후 4시에 열리는 국회 본회의는 양 원내지도부의 첫 협상 안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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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김 원내대표는 "통합당 신임 원내대표가 되실 분께서도 '제대로 일해보라'는 국민의 요구에 부합하도록 일하는 국회에 함께 해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20대 국회에 발의된 국민발안을 포함한 개헌안 표결의 법정 시한이 오늘"이라며 "148명의 의원이 발의를 한 건데 민주당 의원들 뿐 아니라 야당 의원들도 포함이 돼 있다. 표결은 헌법적 의무이기 때문에 오늘 본회의에 야당도 참석해서 표결에 임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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