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사 GP에 조사팀 파견… 고의성 여부 조사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견학이 재개된 1일 오전 안보견학을 온 관광객들이 T2(군사정전위원회 본회의실) 내부로 들어가고 있다. 군은 ‘9.19’ 군사합의’에 따라 JSA 자유왕래를 위한 비무장화 조치를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일반인 안보견학을 일시 중단해 왔다./사진공동취재단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가 우리 군 감시초소(GP)에 특별조사팀을 파견한다. 유엔사는 GP를 방문해 북측에서 날아온 총알에 맞을 당시 정황과 한국군의 대응사격 현황 등에 대한 조사를 벌여 정전협정 위반 여부 등에 결론을 낸다는 방침이다.
4일 군 관계자는 "유엔사 군정위 조사팀이 이날 탄흔과 탄두가 발견된 한국군 GP에 대해 현장 조사를 할 계획이지만 시간은 정확히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북한은 전날인 3일 오전 7시 41분께 강원도 아군 GP에 총탄 4발을 발사했다. 이후 군은 총탄 확인 후 10여발씩 2차례 대응 사격하고 정전 협정을 위반했다는 취지의 경고 방송을 했다. 북한의 총격이 우발적인지, 도발인지 판가름 하기 위해서는 탄흔과 탄두가 중요한 단서다.
북한군이 사용하는 AK-47 소총은 유효 사거리가 300m, 고사총은 유효 사거리가1.4㎞다. 총알에 맞은 군 GP는 북한군 GP와 1.5㎞ 떨어져 있고, 북한군 GP보다 높은 지형에 있다. 북한이 의도적으로 도발을 했다면 군 GP를 유효 사거리 내에 두고 있는 화기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고사총의 탄두가 발견된다면 의도적인 총격일 가능성도 높다는 의미다.
하지만 군은 오발 사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총격이 이뤄진 시간대가 북한군의 근무 교대 후 화기 등 장비 점검이 이뤄지는 시간대였다는 것이다. 특히 총격이 이뤄진 이 날 오전 강원도 GP 인근 시계는 매우 안 좋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GP 인근에 안개가 짙게 껴 시계가 1㎞ 이내였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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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ㆍ19 남북 군사합의서'는 군사분계선(MDL) 기준 남북으로 총 10㎞ 폭의 완충지대를 설정해 포사격 훈련 등 우발적 충돌 방지를 위한 적대행위를 중지토록 했다. DMZ 내 남북 GP는 상호 간에 화기를 정조준해 놓은 상태여서 총기 정비 등으로 인한 오발 사고가 발생한 사례가 많다. 지난 2016년 4월에는 동부전선 국군 GP에서 K-6 중기관총 2발이 오발 되어 북쪽으로 날아간 사건이 있었다. 당시 북한군 GP를 향해 "장비 정비 중 오발"이라는 내용의 안내 방송을 세 차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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