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비밀" "막걸리 한 잔 사달라" 공무원, 자가격리 여성에 사적 연락해 논란
담당공무원 "보낸 영상에 이상하거나 불쾌한 내용 없었다"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경남 김해시 담당 공무원이 자가격리 중인 여성에게 부적절한 문자와 영상을 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공무원은 여성에게 "형체만 보이게 셀카 찍어 톡으로 부탁한다", "막걸리 한 잔 사주라" 등의 요구를 했다.
27일 한 매체에 따르면 자가격리에 있던 30대 여성 A씨는 담당 공무원인 B씨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카카오톡 메시지와 영상을 받았다.
앞서 지난 11일 A씨는 '코로나19 자가격리 안전보호 앱'을 설치했다. 해당 앱은 하열과 기침, 인후통 등 자신의 건강 상태를 매일 2차례씩 진단해 보고하게 돼 있다.
A씨는 지난 12일 오전 B씨로부터 연락을 받은 이후 문자와 영상 등 20통 넘는 연락을 받았다.
B씨는 지난 17일에도 A씨에게 '또 쓰잘떼기 없는 지시사항 내려왔다. 주말 중 불시점검해서 인증샷 찍어 보고하라고 한다. 난 불시점검 나가기 싫으니 A씨가 마스크하고 현관문 빼꼭히 열고 얼굴 못 알아보게 형체만 보이게 셀카 찍어 톡으로 부탁한다. 그리고 이건 '비밀'"이라고 보냈다.
B씨는 같은 날 "전화를 안 받으시네. 그럼 천사왕림해야 하는데, 연락달라"라는 문자를 보냈다.
B씨는 자신의 가족 영상 등 11개가량의 영상을 A씨에게 보내기도 했다. 이어 B씨는 A씨의 자가격리가 해제되던 지난 25일 "그동안 고생 많았다. 오늘 자정부로 격리해제 해준다. 계절의 여왕 5월 고국산천 맘껏 즐기시고 언제나 이웃과 함께 하는 멋진 A씨 되길 바란다"면서 "돈벌어 이놈 막걸리도 한잔 사주라. 방역 당국을 대신해 그동안 협조해주신 A씨 앞날에 건승과 발전이. 아 참 이놈 담당 오빠야 마지막 동영상 올린다"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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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B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영상은 내가 영상제작에 취미를 갖고 있어서 제작해 보냈고 이상한 내용이나 불쾌한 내용 등은 없다"며 "처음부터 카톡이나 영상 보는 게 싫다고 했으면 안 보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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