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익 컨센서스 현대차 -45%·기아차 -37%
수출 부진 심화로 실적 하락 예상
현기차 수출 비중 높은 국내공장 생산량 조절 나서
그나마 기댈 곳은 내수…현대차 신차 대기 12만대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이 올해 1분기 현대기아자동차 실적을 강타한 가운데 2분기에도 실적 부진의 골이 깊어질 전망이다. 3월 이후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시장 판매가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재고가 급증하고 해외 주문 취소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출길이 막힌 현대기아차는 당장 이달부터 국내 공장 생산량 조절에 나섰다.


24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해 2분기 예상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매출 24조2365억원, 영업이익 682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1%, 44.9%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기아차도 매출 13조4809억원, 영업익 337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7.1%, 36.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1분기보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의 감소폭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1분기까지 현대기아차의 매출은 환율 및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위주 신차 효과에 힘입어 어렵게 증가세를 유지해왔다. 다만 이익 부분에서는 이미 뚜렷한 감소세가 시작됐다.


수출길 막힌 현대기아차, 2분기 실적도 '깜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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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현대차 영업이익은 앱티브 조인트벤처(JV) 설립 일회성 이익(1060억원)을 제외하면 전년대비 8% 줄어든 7580원으로 나타났으며, 기아차는 25% 줄어든 4445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률은 현대차가 전년과 같은 3.4%, 기아차는 전년대비 1.7%포인트 감소한 3.1%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의 1분기 글로벌 판매도 '코로나 소나기'를 피해갈 순 없었다. 현대차의 글로벌 판매가 9년여만에 100만대 선이 붕괴됐고 기아차도 해외판매가 2.6% 줄며 전반적인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특히 기아차의 경상이익은 2월부터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은 중국법인의 손익악화가 반영되며 전년대비 70.2% 줄어든 2819억원을 기록했다.


전일 현대차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김상현 현대차 재경본부장(전무)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 전체가 코로나19 영향으로 유례없는 불확실성 속에 있다"며 "지역별로 다르겠지만 빠른 V자 실적 반등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1분기부터 시작된 코로나19 부정적인 영향은 2분기에도 이어진다. 고정비 부담이 높은 3월 생산분이 4월부터 본격 판매되며 수익성에는 추가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현대기아차는 그나마 수요가 남아있는 국내 시장에 집중하겠다는 대책을 세우고 있지만, 국내 공장 생산의 수출 비중이 65%가 넘는 상황에서 해외 수요가 살아나지 않는다면 올해 남은 기간 실적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수익성 방어를 위해 현대 기아 기아 close 증권정보 000270 KOSPI 현재가 163,200 전일대비 13,800 등락률 +9.24% 거래량 588,154 전일가 149,400 2026.05.21 09:46 기준 관련기사 [속보]코스피, 매수 사이드카 발동…장초반 7500선 현대차 대비 할인율 52%…기아도 시총 100兆 조준[클릭 e종목] "EV4부터 사원증까지" 현대차·기아 '레드닷' 5관왕 는 최근 국내공장 가동 계획을 주단위로 수정하며 생산 유연성 확보에 나섰다. 해외 수요가 없는 상황에서는 공장을 가동할수록 재고와 고정비가 늘어나며 손실만 확대되기 때문이다. 당장 다음주부터 2주 동안 기아차는 수출 비중이 높은 기아차 소하리 1ㆍ2공장과 광주 2공장의 휴업을 결정했으며 현대차도 지난 13일부터 일주일 간 울산 5공장 2라인을 가동 중단하기도 했다.


이제 그나마 기댈 곳은 내수시장 뿐이다. 올해 출시된 제네시스 GV80과 G80, 아반떼 등 신차 주력 모델이 선전하며 해외 수요 감소분을 상쇄하고 있다. 현재 현대차의 내수 신차 출고 대기 물량만 12만대로 수준으로 추산된다. 하반기에는 현대차 투싼 완전변경 모델과 제네시스 두번째 SUV GV70, 싼타페 부분변경 등 신차 라인업 강화로 내수 수요를 끌어오겠다는 전략이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대비한 유동성 관리도 신경써야할 부분이다. 현대차 현대차 close 증권정보 005380 KOSPI 현재가 637,000 전일대비 45,000 등락률 +7.60% 거래량 735,631 전일가 592,000 2026.05.21 09:46 기준 관련기사 [속보]코스피, 매수 사이드카 발동…장초반 7500선 증권사 역대급 실적...브로커리지 수익 등에 업고 ‘꿈틀’ 현대차그룹, 월드 하이드로젠 서밋 2026 참가…"수소 인프라 조성 노력" 는 11조원의 유보 현금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유동성 관리가 가능한 수준으로 전해졌다. 기아차도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올해 3조원 이상의 외부 조달과 최근 회사채 발행 등으로 10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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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본부장은 "향후 수요ㆍ판매 전망에 대한 내부적인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중이며 권역별로 위기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고 유동성 리스크 관리, 전략적 재고운영, 유연한 생산 체계 구축, 안정적 부품 공급 등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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