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태국의 기업신뢰지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년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17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상공회의소대학(UTCC)은 3월 기업신뢰지수가 37.5로 집계됐다면서 지난 1월(45.4)과 2월(44.9)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는 2018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UTCC 경제기업예측센터의 타나왓 폰위차이 센터장은 코로나19 확산과 정부의 비상사태 발효, 전국적 통행금지 실시, 특정 사업장 폐쇄 조치 등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방콕 및 다른 지역의 사업주들은 공통으로 코로나19 충격으로 1957년 이후로 경제 상황이 최악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당시보다도 경제적 타격이 더욱 클 것으로 전망했다. 타나왓 센터장은 또 "코로나19가 거의 모든 분야에 심대한 타격을 입히면서 올해 약 1000만명이 실업에 직면할 것으로 추산됐다"고 덧붙였다.
UTCC는 올해 태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최대 -4.9%까지 악화할 것으로 봤다. 앞서 UTCC가 전망한 올해 태국의 GDP 전망치는 1.1% 성장이었다. 이는 1.9조밧(약 71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태국 정부의 코로나19 지원을 고려한 수치로, 정부 지원이 없다면 성장률은 -8.8%로 추락할 것으로 추산됐다.
타나왓 센터장은 다만 "새로운 위험 요소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4분기에는 태국 경제가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업인들은 희망을 걸고 있다"고 언급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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