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찬·한병도·고민정·윤건영…문재인 정부 靑 출신 30명 출마 19명 당선
[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4·15 총선에 출마한 문재인 정부 청와대 참모 출신 30명 중 19명이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지지율 57%(한국갤럽, 4월 7~8일 조사)에 이르는 문 대통령의 후광에 힘입어 당선된 이들은 여당과 청와대의 가교 역할을 하면서 문 대통령의 든든한 우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역대 대통령들은 집권 후반기로 가면서 국정 장악력이 떨어져 고전했지만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자신을 보좌했던 참모들의 대거 당선으로 여당과 국회에 대한 장악력을 더 높일 수 있게 됐다.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현 정부 청와대 출신 출마자는 민주당 28명, 열린민주당 2명 등 30명이다.
직급별로는 수석비서관 4명, 비서관 13명, 행정관급 13명이다.
수석 비서관 4명은 모두 당선됐다.
공직 선거에 처음 출마한 정치 신인인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은 경기 성남 중원에서 내리 4선을 한 신상진 미래통합당 후보를 꺾었다.
지난해 1월 청와대를 떠난 직후 중원에서 표밭을 다져온 윤 전 수석은 6만5947표(54.6%)를 얻어 5만315표(41.6%)를 득표한 신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정태호 전 일자리수석은 서울 관악을에서 미래통합당 오신환 후보와 세 번째 대결 만에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정 전 수석은 7만2531표(53.9%)를 얻어 5만6130표(41.7%)를 득표한 오 후보에 낙승을 거뒀다.
서울 양천을에 출마한 이용선 전 시민사회수석도 '삼수' 끝에 금배지를 거머쥐었다.
이 전 수석은 2012년과 2016년 각각 민주통합당,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양천구 을에 출마했지만 김용태 새누리당 후보에 밀려 낙선했다.
이번 총선에서는 양천을에서 3선을 한 김용태 의원이 서울 구로을로 지역구를 옮기면서 이 전 수석은 정치 신인인 손영택 통합당 후보와 맞붙었다.
이 전 수석은 6만67859표(57.5%)를 득표해 4만7897표(41.2%)를 얻은 손 후보를 꺾었다.
전북 익산을에 출마한 한병도 전 정무수석은 조배숙 민생당 의원과의 리턴매치에서 대승을 거뒀다.
한 전 수석은 5만6982표(72.5%)를 얻었고 5선을 노렸던 조 후보는 1만2302표(15.6%) 득표에 그쳤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공천으로 전북 익산갑에서 당선된 한 전 수석은 3전 4기 끝에 재선에 성공했다.
한 전 수석은 지난 총선에서 익산을로 옮겨 출마했지만 조 후보의 벽을 넘지 못하고 낙선했다.
고민정 전 대변인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5선을 한 서울 광진을에 전략공천을 받고 출마해 대권 잠룡인 오세훈 통합당 후보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고 전 대변인은 5만4210표(50.3%)를 얻어 5만1464표(47.8%)를 득표한 오 후보에 2746표(2.5%포인트) 차이로 이겼다.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건영 전 국정기획상황실장도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내리 3선을 한 서울 구로을에 전략공천을 받고 출마해 어렵지 않게 승리했다.
통합당은 윤 전 실장을 상대하기 위해 양천을에서 3선을 한 김용태 의원을 '자객 공천'했지만 윤 전 실장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윤 전 실장은 5만6065표(57.0%)를 얻어 김 의원(3만7018표, 37.6%)에 1만9000여표 차이로 승리했다.
민형배 전 사회정책비서관은 광주 광산을에서 전국 최고 득표율로 당선됐다.
민 전 비서관은 전체 유효 투표의 84.05%인 9만6808표를 얻었다.
이 지역 현역 의원인 권은희 의원이 민생당 비례 대표로 출마하면서 무주공산이 된데다 민 전 비서관의 개인적인 경쟁력이 다른 후보들을 압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민 전 비서관은 민선 5·6기 광산구청장을 지내 지역 기반이 탄탄하고 총선 출마 직전까지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을 지내 지역구 내 인지도가 높다.
19대 국회 비례대표를 지낸 진성준 전 정무기획비서관은 서울 강서을에서 재수 끝에 당선됐다.
2014년 재·보궐 선거 때 나주·화순에서 당선됐던 신정훈 전 농어업비서관도 20대 총선 패배를 딛고 같은 지역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서울 성북구청장을 두 번 지낸 김영배 전 민정비서관은 성북갑에서 승리해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2번으로 출마한 최강욱 전 공직기강비서관은 당이 정당 투표 결과 3석을 배정받으면서 당선자로 결정됐다.
행정관급에서는 대전 대덕에 출마한 박영순 전 행정관을 비롯해 문정복(경기 시흥갑) ▲이장섭(충북 청주 흥덕) ▲이원택(전북 김제·부안) ▲한준호(경기 고양을) ▲ 윤영덕(광주 동구남구갑) ▲ 김승원(경기 수원갑) ▲ 박상혁(경기 김포을) 전 행정관 등 8명이 승전보를 전했다.
박영순 전 행정관은 1995년 광역의원 출마를 시작으로 선출직 선거 도전 9번 만에 처음으로 당선의 기쁨을 맛봤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초대 대변인을 지낸 박수현 후보(충남 공주·부여·청양)를 비롯해 충청권에 도전한 복기왕 전 정무비서관(충남 아산갑), 나소열 전 자치분권비서관(충남 보령·서천)은 근소한 차이로 패했다.
최재관 전 농어업비서관도 보수세가 강한 경기 여주·양평에 도전장을 던졌지만 고배를 마셨다.
김의겸 전 대변인도 열린민주당으로 옮겨 비례 4번을 받았지만 국회 진입에 실패했다.
이밖에 행정관급 출마자들 중에서는 ▲오중기(경북 포항 북구) ▲허소(대구 달서을) ▲남영희(인천 동구·미추홀을) ▲ 김태선(울산 동구) ▲ 박남현(경남 창원 마산합포) 후보가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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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남영희 후보는 무소속 윤상현 당선인과 초박빙의 승부 끝에 전국 최저 득표 차이인 171표(0.15%) 차로 석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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