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차관 "주력산업 애로 밀착점검中…다양한 방안 모색할 것"

제3차 물가관계차관회의 및 5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 개최

[세종=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국내 주력산업의 애로사항에 대해 밀착점검하고 있으며, 다양한 위기극복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1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차 물가관계차관회의 및 5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모두발언을 통해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관련부처들과 함께 우리나라 주력업종이 겪는 애로사항을 밀착점검중"이라면서 "힘들게 일군 산업을 지키는 것은 국민들의 일자리를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우리의 주력산업이 이번 위기를 극복해 다시 도약하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적극 모색할 계획"이라고 역설했다.

정책이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이행돼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서류상의 대책이 작전계획이라면, 현장에서의 집행은 생사를 좌우하는 전투"라면서 "평시와 다르게 현장의 기대와 수요가 쇄도하는 상황에서는 책상에서의 계획과 현장에서의 집행은 또 다른 차원의 간극을 만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카스텐스 국제결제은행(BIS) 총재의 지적처럼 어려움을 겪는 기업과 가계의 맨 끝단까지 필요한 자금이 신속하고, 충분하게 도달할 수 있는 방안을 끊임없이 찾고,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발표된 정책 가운데 대부분이 정상 추진되고 있지만,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 분야에 있어서 국민의 체감도가 낮았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일부 소상공인 지원센터 앞에서 여전히 긴 대기줄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면서 "시중은행은 소상공인 지원센터에 비해 많은 지점과 인력이 있는 만큼, 앞으로 보다 신속하게 자금을 집행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흔들리고 있는 고용안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사업장의 고용안정을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면서 ▲고용유지지원금 인상 ▲신청절차 간소화 ▲전산시스템 효율화 ▲일자리안정자금 지원단가 인상 등을 예로 꼽았다.

이밖에 각 국의 식량 수출제한 조치가 장기화 될 것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국제 주요 식량 생산국들인 러시아, 베트남, 우크라이나 등에서 식량 수출을 제한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의 경우 쌀 등 주요 식량 작물 재고에 여유가 있는 상황이기는 하나, 각 국의 수출제한 조치가 장기화될 것을 대비해 국제 곡물시장 모니터링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마리오 드라기 전 유럽중앙은행 총재 등 학자들의 메세지를 인용, 정부가 "신속하게 행동하고, 무엇이든 하라(Act fast and do whatever it takes)"는 '핵심 메시지'를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차관은 "어려움을 겪는 우리 국민들과 기업들을 지키기 위해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발표된 조치들을 신속하게 집행하겠다"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