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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문재인 문빠 조국사태 유시민' 강준만, 文 정권 전방위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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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감싼 文 상도덕 없다"
"유시민 1984년 세상 갇혀"
"문빠들 '우리 이니'에 대해서는 다른 사람으로 변신"

문재인 대통령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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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진보 논객 강준만 전북대 교수가 문재인 대통령과 그 열성 지지자인 이른바 '문빠'의 행태를 비판하고 나서 파장이 예상된다.


그간 '문빠'는 문재인 대통령을 둘러싼 각종 비판에 대해 비난하는 세력을 공격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겨레 소속 기자가 '문빠' 행태를 비판했다가 욕설 댓글에 시달려 한겨레가 공식 사과를 하는가 하면, 문 대통령이 임명한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비판 보도를 한 '뉴스파타'의 경우 후원자가 대거 이탈했다.

또 전통시장 한 상인이 문 대통령 앞에서 '경기가 안좋다'라고 말하자, 해당 가게에는 이 발언을 비판하는 전화가 빗발쳤다.


강 교수는 최근 발간한 자신의 저서 '쇼핑은 투표보다 중요하다'에서 '당선 후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 '문빠','조국사태','진보 지식인' 등 문재인 정부를 둘러싼 사회적 현상에 대해 전방위적으로 비판했다.


먼저 문 대통령에 대해서는 "촛불집회 덕분에 집권한 문재인 정부가 정치적 소비자 운동의 수준에나마 상응하는 '상도덕'을 지켰는가"라고 문제 제기했다.

강 교수는 "그(문 대통령)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분열과 갈등의 정치', '분열과 증오의 정치'를 끝장내겠다고 했지만, 오히려 정반대의 방향으로 나아갔다"며 "'조국 사태'가 대표적 증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보 진영 전반에 대해서는 "많은 진보주의자가 '시민'을 앞세워 진보 행세를 하지만 개인적 삶은 철저히 '소비자', 그것도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비윤리적인 소비자'로 살고 있는 이중성과 위선을 깨는 풍토를 조성하는 것이 '시민의 소비자화'를 개탄하는 것보다 더욱 시급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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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조국 사태'와 관련해 "문재인이 생각을 바꾸지 않자, 지지자들은 '조국 사태'를 '문재인 사태'로 인식하고 문재인을 지켜야 한다는 마음으로 이 희대의 '국론 분열 전쟁'에 참전한 것"이라며 "조국이 사퇴했지만, 문재인은 아무런 사과도 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조국에 대한 애틋한 심정을 드러냄으로써 제2차 국론 분열 전쟁의 불씨를 던졌다. 최소한의 상도덕을 지키지 않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 교수는 유 이사장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유 이사장이 "1984년 9월의 세상에 갇혀있다"며 "민주화가 이루어질 대로 이루어진 오늘날에도 유시민은 그 시절의 선명한 선악 이분법의 사고 틀에 갇혀 있다. 진보의 대의를 위해 운동 조직을 '적'의 공격에서 보위해야 한다는 조직보위론을 민주화가 된 세상에서 다시 꺼내들었다"고 했다.


강 교수가 언급한 '1984년 9월'은 이른바 '서울대 프락치 사건'이 발생한 시기다. 서울대 학생들이 학교 내 타학교 학생과 민간인 등 4명을 정보기관의 첩자로 오인해 감금하고, 폭행한 사건을 말한다. 이 사건에 유 이사장도 연루돼 징역 1년의 실형을 살았다.

지난해 11월19일 문재인 대통령이 서울 상암동 MBC에서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해 11월19일 문재인 대통령이 서울 상암동 MBC에서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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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교수는 이른바 '문빠'에 대해서는 "한국 민주주의와 진보적 개혁의 소중한 자산"이라면서도 "문제는 이들이 '우리 이니'에 관한 문제에선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변신한다는 점"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어용 지식인' 문제도 함께 제기했다.


그는 "인터넷엔 자신을 '어용 시민'으로 칭하는 이들이 대거 등장했으며, 이들은 진보 언론마저 '어용'이 될 것을 요구했다"고 했다.


이어 윤석열 검찰총장이 후보자일 당시 그에게 불리한 보도를 했던 진보 성향의 언론매체가 후원자 급감 등 큰 후유증에 시달렸으나 윤 총장이 정권과 대립하게 되자 '후원 철회를 사과한다'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고 소개하면서 "이런 '조국 코미디'에 웃어야 할까, 울어야 할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어용 저널리즘을 요구하는 압박은 일견 성공한 것처럼 보인다. 언론과 지식인이 벌떼처럼 달려드는 악플 공세가 두렵거나 신경 쓰여 자기검열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도 "이러한 권력의 말로가 좋은 것을 본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지난 2월9일 문재인 대통령이 충남 아산의 한 전통시장을 들러 경제가 어렵다고 토로하는 한 상인의 호소를 듣고 있다. 사진=채널A 캡처

지난 2월9일 문재인 대통령이 충남 아산의 한 전통시장을 들러 경제가 어렵다고 토로하는 한 상인의 호소를 듣고 있다. 사진=채널A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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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문빠'는 문재인 정부에 대해 비판적 목소리를 내는 세력에 대해 집단으로 비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진보 독립 언론을 표방하는 '뉴스타파'는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캠프 검증 보도를 했다는 이유로 후원자 2000여 명이 이탈했다. 또 문 대통령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임명한 직후 윤 총장에 대해 비판적 보도를 했다가 3000여 후원자가 이탈했다.


주간 '한겨레 21' 소속 기자가 지난 2017년5월16일 '문빠'의 행태에 대해 "저널리즘의 기본을 진지하게 논하지 않고, 감정·감상·편견 등에 기초해 욕설과 협박을 일삼는 집단에 굴복한다면, 그것 역시 언론의 기본을 저버리는 일"이라고 비판하자 욕설 댓글을 달고 비난을 쏟아냈다. 한겨레는 결국 홈페이지에 '독자와 주주, 시민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라는 사과문을 게재하고 해당 기자를 징계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 2월9일 충남 아산의 전통시장에서 일하는 상인은 이날 시장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거지 같아요. 너무 장사 안 돼요"라면서 "어떻게 된 거예요. 점점…. 경기가 너무 안 좋아요"라고 대답했다가, 이를 비판하는 전화에 시달렸다.


그는 "며칠 전부터 '발신자번호 표시 제한'으로 하루 4~5통의 전화가 걸려오기 시작했다"면서 "보이스피싱일까 봐 전화를 받지 않았는데 밤 11시에도 전화가 오더라"고 영업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어 "장사가 안돼 어렵다고 솔직하게 말한 것이 그렇게 잘못된 것이냐"며 "사람 만나는 게 무섭다"고 토로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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