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위크리뷰]한국판 양적완화 '무제한 RP 매입'…시장 불안 해소할까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외화LCR 80→70% 한시 적용·금융사 외환건전성 부담금 면제
정부 "기업 도산 막자"…'기업구호긴급자금' 100조원 투입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한국은행이 당분간 금융회사에 유동성(자금)을 무제한으로 공급하기로 한 가운데 금융시장의 유동성 불안이 해소될지 주목된다. 또 금융당국은 외화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 규제를 80%에서 70%로 한시적으로 낮추고, 금융사를 외환건전성 부담금 부과 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정부는 기업을 살리기 위한 방안으로 100조원 규모의 기업구호 긴급자급도 투입하기로 했다.


◆한은, 석 달간 금융사 유동성 무제한 공급=한은은 26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4월부터 6월까지 일정 금리수준 아래서 시장의 유동성 수요 전액을 제한 없이 공급하는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RP란 금융기관이 일정 기간 후에 다시 사는 조건으로 채권을 팔고 경과 기간에 따라 소정의 이자를 붙여 되사는 채권이다. 한은이 공개시장 운영으로 RP를 매입하면 시장에 유동성 공급이 원활해지게 된다. 6월 말까지 매주 화요일 정례적으로 91일 만기의 RP를 일정금리 수준에서 매입한다. 한도 제약 없이 모집 전액을 배정하는 방식이다. 첫 입찰은 내달 2일이다.

◆외화LCR 80→70% 한시적용·금융사 외환건전성 부담금 면제=정부가 은행의 외환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도입했던 규제를 한시적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외화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을 기존 80%에서 70%로 낮춘다. 또 금융회사의 해외 차입 비용을 줄여주기 위해 앞으로 3개월 동안 외화건전성 부담금을 면제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은 26일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면서 달러 선호 현상이 심화되자 국내 외화유동성 공급을 원활히 하겠다는 취지다. 정부는 앞서 선물환 형태의 외화부채 규모를 제한하는 규제인 은행 선물환포지션 한도를 25%씩 상향 조정해 지난 19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文정부 '기업구호긴급자금' 100조원 투입=정부가 코로나19 사태로 위기에 처한 기업들을 위해 100조원 규모의 금융 지원에 나선다.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청와대에서 제2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100조원 규모의 기업구호긴급자금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또 채권시장안정펀드를 20조원 규모로 조성해 건실한 기업이 금융시장 불안 때문에 겪는 일시적 자금난을 해소해 줄 방침이다. 채안펀드 규모는 당초 준비했던 10조원보다 2배 늘어난 액수다. 코로나19로 일시적 유동성 위기에 빠진 기업에 대해선 17조8000억원 규모의 자금이 별도로 공급된다. 또 증권시장안정펀드는 10조70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코로나19 영향에도 이달 1~20일 수출 10%↑=코로나19 여파에도 이번 달 1일부터 20일까지 우리나라 수출액이 작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대외 불확실성이 커 3월 전체 수출액이 플러스를 기록할지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23일 관세청에 따르면 3월 1~2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은 307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0%(27억8000만 달러) 증가했다. 코로나19 악재에 따른 세계 경기 둔화와 수요 부진 우려에도 수출은 플러스를 기록했다. 다만 이 기간 조업일수는 16일로 지난해보다 1.5일 늘었다. 조업일수 증가는 수출지표 회복에 주요한 영향을 미친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9억2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약 1000만 달러) 감소했다. 코로나19 영향이 어느 정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3월 전체 수출이 플러스를 기록할지는 미지수다. 산업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 워낙 불확실해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이종섭 호주대사, 임명 25일만에 사의…윤 대통령 재가할 듯 [포토] 12년만에 서울 버스파업 "웰컴 백 준호!"…손흥민, 태국전서 외친 말…역시 인성갑

    #국내이슈

  • "애플, 5월초 아이패드 신제품 선보인다…18개월 만" 디즈니-플로리다 ‘게이언급금지법’ 소송 일단락 '아일 비 미싱 유' 부른 미국 래퍼, 초대형 성범죄 스캔들 '발칵'

    #해외이슈

  • 올봄 최악 황사 덮쳤다…주말까지 마스크 필수 [이미지 다이어리] 누구나 길을 잃을 때가 있다 푸바오, 일주일 후 中 간다…에버랜드, 배웅시간 만들어

    #포토PICK

  • 첨단사양 빼곡…벤츠 SUV 눈길 끄는 이유 기아, 생성형AI 탑재 준중형 세단 K4 세계 첫 공개 벤츠 G바겐 전기차 올해 나온다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국가 신뢰도 높이는 선진국채클럽 ‘WGBI’ [뉴스속 용어]코코아 t당 1만 달러 넘자 '초코플레이션' 비상 [뉴스속 기업]트럼프가 만든 SNS ‘트루스 소셜’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