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비상경제시국"…개학 2주 연기로 가닥
국무회의 코로나19 세계 경제침체 대응책 논의…오후 2시 초중고 개학 연기 문제 발표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이광호 기자, 손선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우려와 관련해 "경제적인 충격이 훨씬 크고 장기화 할 수 있다"면서 "미증유의 비상경제시국"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기업이 자금난으로 문을 닫는 일이 없도록 필요한 유동성 공급이 적기에 이뤄져야 한다"면서 "코로나19를 진정시키면서 대대적인 소비진작과 내수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본격 추진해 나갈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세계 경제가 경기 침체의 길로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면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양상이 더욱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일상적인 사회활동은 물론이고 소비·생산 활동 마비, 수요·공급 위축 등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의 복합위기 양상이라는 진단이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비상경제회의를 통해 특단의 대책과 조치를 신속히 결정하고 강력히 대처해 나가겠다"면서 "추가경정예산(추경)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유치원·보육시설과 초·중·고교 개학을 2주 더 연기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는 등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총력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정부는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거쳐 전국 유치원·보육시설과 초·중·고교 개학을 2주 더 연기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최종 발표는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오후 2시에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정 총리는 "개학 연기 문제는 우리 아이들과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결정이 이뤄져야 될 것"이라며 "돌봄, 원격 학습방안 등과 같은 여러 문제의 대안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추가 연기 기간은 2주가 될 가능성이 크다. 개학을 1주 더 미루면 30일, 2주 더 미루면 다음달 6일에 개학하게 된다. 개학이 4월 6일로 미뤄진다면 전국 학교는 사상 첫 '4월 개학'을 하게 된다.
교육부가 추가 개학 연기를 발표하게 되면 학사일정 조정 방안, 맞벌이 부부 돌봄 지원 등 후속 대책도 함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등 입시 일정 연기 여부는 수험생·학부모들의 또 다른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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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국무회의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유는 정부세종청사와 화상회의 때문이다. 회의에 참석한 국무위원들은 대부분 면 마스크를 착용한 채 회의에 임했다. 국무위원들과 청와대 참모들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비상한 각오로 임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점을 공유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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