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 선거운동 중단 직격탄에 선거구 획정도 차일피일 미뤄져
인지도 높은 현역 의원에 유리한 선거환경
"정치자질 검증 기회 줄고, 인기투표로 전락할 우려"

미래통합당의 한 행사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25일 헌정 사상 처음으로 국회 본청을 비롯해 모든 국회 건물이 폐쇄되었다. 25일 국회 앞 출입문 차단봉 빨간불이 현재 국회 모습을 보여주고 었다./윤동주 기자 doso7@

미래통합당의 한 행사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25일 헌정 사상 처음으로 국회 본청을 비롯해 모든 국회 건물이 폐쇄되었다. 25일 국회 앞 출입문 차단봉 빨간불이 현재 국회 모습을 보여주고 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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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대형 돌발변수에 4ㆍ15 총선 주목도가 떨어지면서 정치신인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에 더해 선거구 획정을 총선 40여일 앞둔 현재까지도 확정하지 못하면서 갈수록 인지도 높은 현역의원들에게 유리한 선거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야 예비후보들은 대면 선거운동이 막히자 유튜브ㆍ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 홍보전에 돌입했다. 하지만 전국이 아닌 지역구 유권자들에게 표를 얻어야 하는 총선에서는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이 같은 선거운동 방식으로는 한계가 뚜렷하다는데 공감하고 있다. 정치신인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채널을 만들어도 보는 사람이 없다. 이마저 인지도 높은 후보들에게만 관심이 쏠리는 '빈익빈 부익부'다.

당장 당 내 경선을 앞둔 정치신인들의 속은 더 타들어간다. 홍보길이 막혀 얼굴을 알리지도 못하는 현 상황이 공천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오는 28~29일 경선을 치르는 미래통합당의 한 예비후보는 투표를 독려하며 "적극적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현 상황은 정치신인에게 더 없이 불리한 상황이다.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1인 캠페인, 페이스북 라이브 생중계를 하고 있지만 답답한 마음"이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선거구 획정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현 상황도 좌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여야는 선거구획정위원회로부터 획정기준을 제시받았음에도 재외선거인명부 작성이 시작되는 26일까지도 결론을 내지 못했다. 지역구별 명부작성에 차질을 빚는 것은 물론 통합 혹은 분구 가능성이 있는 지역의 예비후보들은 선거운동에 혼선을 빚고 있다.

선거구 조정 가능성이 거론되는 지역의 예비후보들은 선거전략을 짜기가 사실상 어렵다고 토로한다. 한 예비후보는 "옆 지역구에 아예 통합될지, 일부 동이 합쳐질지 알 수 없는 상태서 선거를 뛰고 있는 상황"이라며 "늦어질수록 일부 지역엔 아예 이름도 알리지 못한 채 선거를 치를 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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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지역구가 아닌 곳에서 선거운동을 뛰는 등 허탕을 칠수도 있다. 우리 지역구에 누가 선수로 뛰게될 지 알지 못하는 유권자들은 후보 면면보다 정당 선호도나 인지도에 의존해 투표할 가능성이 크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이런 상황이 지속될수록 정치적 자질을 검증할 기회는 줄고 인기투표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며 "후보들이 관심을 끌기 위해 정책경쟁보다 자극적인 메시지에 집중하는 등 선거운동이 변질될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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