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일자리·설 특수'가 유지시킨 고용호조…40대 일자리는 7년來 최악
통계청, 1월 고용동향 발표
신규 취업자 56만8000명 늘어…이중 60세 이상이 89%
40대 경제활동참가율·고용률 2013년 1월 이후 최저
[세종=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주상돈 기자] 올 1월 취업자가 56만명 이상 늘며 5년5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년보다 이른 설 특수와 기저 효과, 정부의 노인 일자리 증가에 따른 것으로 질적 성장과는 여전히 거리가 멀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제 허리인 40대의 고용률은 2013년 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일자리 악화세가 여전했다.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 1월 취업자는 2689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6만8000명(2.2%) 늘었다. 2014년 8월(67만명) 이후 최대치다. 신규 취업자가 두 달 연속 50만명 이상 증가한 것은 2014년 7~9월 이후 처음이다. 다만 이번 통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폐렴)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올 1월 일자리 증가는 설 명절 특수와 기저효과, 정부의 노인 일자리 사업 효과가 혼재된 영향"이라며 "노인 일자리의 경우 지난해에는 2월부터 반영됐지만 올해는 1월부터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신규 취업자 대부분은 60세 이상에 쏠려 있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지난해 1월 399만명에서 올 1월 449만7000명으로 역대 최다인 50만7000명이 늘었다. 전체 신규 일자리의 89.3%가 노인 일자리인 셈이다. 반면 40대의 고용 상황은 악화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40대 신규 취업자(-8만4000명)는 전 연령대 중 유일하게 줄었다. 40대 경제활동참가율(79.7%)과 고용률(78.1%)도 2013년 1월(78.8%ㆍ77.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8만9000명ㆍ9.4%)과 운수 및 창고업(9만2000명ㆍ6.5%), 숙박 및 음식점업(8만6000명ㆍ3.8%) 등은 늘었다. 특히 2018년 4월부터 21개월 연속 감소한 제조업 신규 일자리는 소폭(8000명) 증가했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9만4000명ㆍ-2.5%)과 정보통신업(-3만5000명ㆍ-3.9%), 금융 및 보험업(-3만2000명ㆍ-3.9%) 등에서 줄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상장 첫날 70% 폭등 "엔비디아 독주 끝나나"…AI ...
은 국장은 "40대 일자리의 경우 16만6000명이 줄었던 지난해 1월에 비해 감소 폭이 크게 줄고, 제조업이 반등한 것은 긍정적"이라며 "다만 40대 일자리 감소 추세가 여전한 만큼 정부도 예의 주시하고 정책적 대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