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당 합류 담판짓나…황교안·유승민 이르면 4일 만난다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김혜민 기자] 중도보수를 한 데 모으는 통합신당이 추진되는 가운데 빠르면 4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의 만남이 이뤄진다. 통합에 합류할 것으로 기대됐던 안철수 전 의원이 독자적 행보에 나선 가운데 통합열차에 새보수당이 극적으로 합류할지 주목된다.
3일 유 위원장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보수당 당대표단 회의 직후 백브리핑을 통해 "황 대표와 만나는 것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만나도 비공개로 만나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 유 위원장과 황 대표가 4~5일 중 회동을 갖고 중도보수 통합과 관련해 담판을 지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유 위원장도 이주 중 황 대표와의 회동을 예고한 바 있다.
유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참여 여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그는 "황대표와 양당간 문제에 대한 대화를 주고받을 것"이라며 "거기서 결론이 나면 혁통위 문제도 자연스럽게 정해지지 않겠나. 대화가 진행은 되고 있는데 시간이 걸리는 그런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천권과 지분에 대한 이야기가 오가는지에 대해서는 '억측'이라고 일축하며 "양당간 어떤 통합(을 할지), 통합하면 보수전체가 승리하는 길인지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회동으로 그동안 통합에 대해 유보적인 태도를 보여 왔던 유 위원장이 입장을 바꿔 통합 대열에 적극적으로 참여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그는 지난달 31일 열린 혁통위 국민보고대회에도 참석하지 않아 통합신당이 반쪽으로 출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통합신당을 추진하는 가운데서도 꾸준히 '선거 연대도 가능하다'며 동떨어진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만약 담판이 어그러져 새보수당의 합류가 늦어질 경우 전체 일정에도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출범 예정일을 2주 가량 남겨둔 현재 혁통위는 통합신당 창당을 위해 당명 짓기에 골몰하고 있다. 혁통위 관계자는 "우선 통합신당의 당명을 짓기 위해 물밑으로 다양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빠르면 다음 주초에 결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두 대표 사이에는 넘어야 할 산이 여럿이다. 일단 새보수당이 한국당과 별도의 공천시스템을 마련해 공천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통합 논의를 진행할 때 공천 주도권을 두고 의견이 엇갈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새보수당은 지역구 공천관리위원장과 비례대표 공천관리위원장을 따로 두는 등 통합과 독자 총선을 모두 고려한 행보를 보여주기도 했다. 한국당이 지역구 의원의 3분의 1을 컷오프하는 원칙 하에 작업중인 가운데, 50% 이상 물갈이되는 대구경북(TK) 지역의 경우 공천 결과에 따라 통합에 대한 반발 목소리가 커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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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공화당 등 극우 세력과의 연대 문제에 대해서도 황 대표는 여전히 통합 상대로 보고 있다. 반면 유 위원장은 "우리공화당이 참여할 경우 통합하지 않겠다"는 뜻을 명확히 밝힌 바 있어 이견차가 크다. 우리공화당 역시 새보수당 측을 '배신자'라고 부르며 통합을 원하지 않는 분위기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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