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크루그먼 "中위기가 美제조업 기회?…아무것도 모르며 하는 소리"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석좌교수가 2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경제 패러다임 대전환 : 사람중심경제'란 주제로 열린 2018 국민경제 국제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중국 제조업에 문제가 발생하면 미국 등 다른 나라에 기회가 되리라 생각하는 이가 있다면, 21세기 경제학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일 것이다."
프린스턴 대학의 경제학 교수 폴 크루그먼은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기고를 통해 윌버 로스 미 상무부 장관을 비판하고 나섰다.
이날 로스 장관은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과 관련해 "글로벌 공급망 차원에서 북미로 일자리가 돌아오는 데 도움이 될 거라 본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크루그먼 교수는 "중증호흡기증후군(SARS, 사스) 당시에도 중국 경제는 물론 세계 경제는 부정적 영향이 있었다"면서 "신종 코로나가 사스 당시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알 수 없지만, 중국 경제가 세계에서 차지하는 규모가 한층 커졌다는 점에서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더 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제조업 생산과정이 밸류체인에 따라 얽혀 있는 상황에서 바이러스든 관세든 수입에 문제가 생기면, 생산 가격이 올라가는 등 제조업 자체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미 연방준비제도(Fed) 보고서를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그간 쏟아낸 관세 정책으로 인해 미 제조업의 생산이나 고용이 늘어나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만약 신종 코로나라고 인해 중국 제조업이 심각하게 타격을 받는다면 미국 경제 입장에서는 중국과 극심한 형태의 무역전쟁에 빠진 것과 같은 상황에 부닥치게 되는 셈"이라면서 "이 경우에는 관세 수입조차 기대할 수 없다"고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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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로스 장관의 어리석은 발언이 의미하는 바는 신종 코로나의 대유행이 발행하더라도 트럼프 행정부가 얼마나 준비가 안 되어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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