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 화두는 '공정'…낙하산 공천 안돼" 與 예비후보들 반발
[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전진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위회가 현역의원 불출마 지역구 13곳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결정한 데 대해 해당 지역구 예비후보들의 반발이 거세다.
민주당 전략공천위는 15일 국회에서 회의를 열어 이번 총선을 위한 1차 전략공천 지역을 선정하고 이를 최고위원회 안건으로 올리기로 했다.
당규에 따라 이날 구체적인 회의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도종환 전략공천위원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자리에서 '현역 의원 불출마 지역구 13곳이 전략공천 지역으로 정해진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의결은 우리가 하는 게 아니고 최고위에서 하는 것"이라며 "최고위가 금요일(17일)께 의결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최고위 안건으로 올라가는 13곳이 지금까지 예상된 곳이 맞느냐'는 기자들의 계속된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했다.
현재까지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 지역구는 서울 종로, 광진을, 구로을, 용산, 경기 고양정, 고양병, 용인정, 광명갑, 부천오정, 세종, 경남 양산을, 제주 제주갑 등 12곳이다. 여기에 불출마가 예상되는 문희상 국회의장의 지역구 경기 의정부갑까지 총 13곳이 전략공천 지역구로 거론됐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제주갑에 출마한 박희수 예비후보는 "경선조차 참여하지 못하는 것은 불합리하다. 전략공천은 명분이 없다. 일방적인 전략공천은 누가 봐도 패거리 정치이며, 밀실야합 정치"라며 "지역 정서와 주민을 무시하고 중앙에서 일방적으로 특정인을 지정해 지역의 후보로 내세운다면 지난 제주도지사 선거의 패배를 재현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익명을 요구한 여성 예비후보는 "여성 예비후보가 활동하는 지역구의 경우엔 낙하산 공천으로 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라며 "지역의 특성과 후보들의 활동상을 심도있게 검토하고 심사해줬으면 좋겠다. 우리 사회의 화두가 '공정' 아닌가"라고 쓴소리를 던졌다.
앞서 광진을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상진 전 청와대 행정관은 이 지역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면서 "'야당후보가 강세인데 우리당의 경쟁력 있는 후보가 없는 지역'에 광진을 지역은 해당되지 않음이 증명됐다"며 정밀한 지역실사를 요구하기도 했다.
전략공천은 예비후보뿐만 아니라 현역의원들에게도 민감한 문제다. 의원평가 결과에 따라 자신들의 지역구가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전략공천 지역에서 배제되더라도 의원평가 하위 20%는 경선에서 불이익을 받게 된다. 의원들이 평가 결과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향후 공천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민주당은 예비후보 자격심사도 이어나가고 있다.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는 지난 14일 전북 군산 출마를 선언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에 대해 적격 판정을 유보했다. 김 전 대변인의 서울 흑석동 재개발 상가 매입·매각 부동산 투기 논란이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다고 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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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김 전 대변인은 지난 2018년 7월 서울시 동작구 흑석동 소재 복합건물을 25억7000만원에 매입한 사실이 '2019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을 통해 알려진 이후 투기 논란이 일자 사퇴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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