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점 통과했나…이마트·롯데쇼핑 반등 채비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유통기업 '빅2' 롯데쇼핑과 이마트의 주가가 최근 오름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최악의 부진으로 주가가 역사적 저점까지 추락한 이후 구조조정과 수익성 제고를 통해 반등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마트는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3.3% 오른 12만4000원에 장을 마쳤다. 5개월 전 주가 10만4500원과 비교하면 18.6% 상승한 수치다. 전날 1.8% 상승하며 13만7500원에 마감한 롯데쇼핑도 작년 8월 중순 주가(11만9000원)와 비교해 15.5% 올랐다.
작년 하반기 두 기업 모두 소비 침체와 온라인 경쟁 심화로 경영실적이 악화되면서 주가가 나란히 역사적 저점까지 추락했다. 이마트는 2011년 6월10일 신세계에서 분할 상장한 후 8년 만에 가장 낮았고, 롯데쇼핑도 2008년 10월27일(11만5000원) 이후 11년 만에 최저치였다.
최근 반등은 강도높은 구조조정에 따른 긍정적 시그널이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10월부터 부진한 점포를 정리하는 동시에 혁신 점포를 도입하는 등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성장동력으로 삼은 '롯데 온(ON)' 오픈으로 온라인 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은 백화점, 할인점, 슈퍼 모두 구조조정을 지속 중"이라며 "지속적인 구조조정의 결과 2020년에는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롯데쇼핑 매출과 영업이익 예상치는 전년 대비 각각 1.6%, 16.8% 증가한 18조692억원, 6910억원으로 전망됐다.
이마트도 작년 2분기 충격적인 영업적자를 기록한 이후 확장 기조에서 벗어나 수익성 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기존 점포의 자산 유동화로 자금을 확보하는 한편 온라인 시장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진행하는 것도 시장에 긍정적 신호를 줬다. 이마트는 작년 보유 13개 점포를 매각해 약 1조원 규모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이마트 영업이익은 2929억원으로 작년 대비 37.7%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IBK투자증권은 최근 이마트 목표주가를 12만원에서 17만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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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이마트의 경우 구조조정과 비용 절감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온라인 매출 성장률의 향상도 기대되고 있다"며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반등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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