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최우선 목표는 트럼프를 제거하는 것"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 중 한명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백악관에서 쫓아내기 위해서라면 나의 모든 재산을 쓸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미국내 8위, 세계 억만장자 순위 11위에 기록될 정도로 막강한 재력을 보유한 3선 경력의 전 뉴욕시장이다.
12일(현지시간) 악시오스, 블룸버그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블룸버그는 지난 11일 슈퍼화요일에 투표하는 14개 중 한 곳인 텍사스주의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유세에서 이처럼 말했다. 블룸버그는 "최우선 목표는 도널드 트럼프를 제거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내 모든 재산을 쓸 것"이라고 전했다. 슈퍼 화요일은 미 대선에서 각 정당의 대통령 후보자를 결정하는 날로 오는 3월3일로 예정돼있다.
블룸버그는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선거운동을 펼치기로 유명하다. 블룸버그는 이미 지난해 12월 디지털 및 TV광고에만 1억2000만 달러를 지출했다. 이는 민주당의 다른 억만장자 후보의 총 광고 지출보다 2배 이상 많은 금액이며,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12년 대선에서 지출한 전체 광고비의 3분의 1을 한달만에 쓴 것으로 꼽힌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올 한해에만 선거운동에 5억달러 이상을 지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가장 비싼 광고로 꼽히는 슈퍼볼 기간 60초짜리에 TV광고에 1000만 달러를 쓰기도 했다. 그의 자산은 총 500억 달러(약 58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블룸버그와 경쟁하는 민주당 유력 대선 주자 중 하나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미국 민주주의를 돈으로 사려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블룸버그는 "이런 얘기를 하는 이들은 내가 돈을 쓰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이라며 "이런 논쟁은 불필요하다"며 일축했다.
또 그는 "오직 나만이 트럼프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합리적인 이유는 내가 받아들일만큼 민주당 후보들이 온건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라며 "선을 넘지 않을 정도로 과감하지 않다면 국민들은 결국 트럼프에게 표를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블룸버그 전 시장의 지지율은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전국 여론조사 선두를 지키는 가운데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피트 버티기그 전 사우스벤드 시장에 이어 5위(5.8%)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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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민주당의 대선 후보 경선은 다음달 3일 아이오와 코커스로 시작해, 뉴햄프셔 프라이머리(2월 11일), 네바다 코커스(2월 22일),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2월 29일)를 거쳐 3월 '슈퍼 화요일' 등의 순으로 이어진다. 블룸버그는 다음달에 있을 아이오와, 뉴햄프셔, 네바다, 사우스 캐롤라이나에는 불참한다. 그는 텍사스와 같은 후기 경선지에 집중하고 있다. 텍사스는 슈퍼 화요일이 열리는 14개의 주 중 두번째로 영향력이 큰 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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