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왕실 떠나는 해리왕자 부부…'서식스 로열' 브랜드로 재정문제 해결?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영국 왕실을 떠나겠다고 밝힌 서식스 공작 해리왕자 부부가 '서식스 로열(Sussex Royal)' 브랜드를 세계적인 상표로 등록해 재정문제를 해결하다는 구상이다.
1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가디언에 따르면 해리왕자 부부는 지난해 12월 세계지적재산기구(WIPO)에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상은 호주, 캐나다, 유럽연합(EU), 미국으로 이들 국가에서 자신들의 브랜드 가치를 이용해 수익을 올린다는 복안이다. 잡지부터 카드, 의복, 도서, 문구류, 자선사업, 방송 프로그램 등에 이르기까지 약 100여개의 상품에 '서식스 로열' 브랜드를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부부의 인지도를 감안하면 상표권의 가치는 어마어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해 6월 해리왕자 부부는 서식스 로열 상표를 영국 지적재산권 기관에 제출한 바 있다.
지난 8일 해리왕자부부가 영국 왕실을 떠나겠다고 발표하며 이들의 재정독립에 대한 의문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왕실을 떠날 경우 해리왕자 부부 수입의 5%에 해당하는 왕실교부금과 나머지 95%에 해당하는 왕실 재산 운영재단인 '크라운 에스테이트'에서 나오는 수입을 포기해야하기 때문이다. 2019년 영국 왕실 재정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해리왕자부부는 '크라운 에스테이트'로부터 230만 파운드(약 34억 9000만원) 가량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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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영국 왕실은 독립을 선언한 해리왕자 부부의 미래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엘리자베스2세 여왕 주재로 긴급 회의가 열린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해리왕자를 비롯해 형 윌리엄 왕세손, 아버지 찰스 왕세자 등이 모일 것으로 보인다. 선데이타임스에 따르면 윌리엄 왕세손은 "나는 평생 동안 내 동생에게 팔을 둘렀지만 더 이상 그럴수 없다"며 "우리는 이제 별개의 팀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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