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진단①]차이잉원 택한 대만, 양안관계 방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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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타이베이(대만)=박선미 특파원] "차이잉원 총통이 주장하는 주권수호는 대만독립운동과 다르다. 대만 정부가 먼저 자극적인 방법으로 중국과의 관계를 변화시키진 않을 것이다. 공개적으로 당선 소감을 밝힐때 중국과의 대화를 언급하지 않았나. 중국도 이번 선거로 대만의 의지를 확인한 이상 더 강경하게 나오지는 못할 것이다."


대만 양안정책협회의 탄야오난 이사장은 대만 총통선거(대선)가 끝나고 진행된 12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결과가 양안관계(중국과 대만)의 급랭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탄 이사장은 "차이 총통의 재선은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였지만 경쟁자인 한궈위 가오슝 시장을 260만표 넘게 앞지를 것은 결과는 예상밖이었다. 양안관계에 대한 두 후보의 주장은 명백하게 차이가 났었는데, 그 만큼 대만 국민들의 주권수호 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보여준 선거"라고 의미를 뒀다.


그는 이번 선거결과를 통해 대만 국민들은 명확하게 주권수호 의지를 표현했고 이를 중국 본토 뿐 아니라 국제사회가 지켜봤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권수호 의지는 차이 총통 개인의 생각이 아닌 대만 전체의 입장이라는 점에서 대만이 먼저 독립을 추진하는 실질적인 행동을 하기 전까진 중국 정부도 대만을 향해 강경한 대응을 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차이 총통이 당선 후 대만 주권수호 의지를 강력하게 언급했지만 이에 대한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실의 입장표명이 '평화통일과 일국양제(一國兩制ㆍ한 국가 두 체제)의 기본방침과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한다'는 원론적 기존 입장 수준에 그쳤다는 점이 섣불리 대만에 대한 강경정책을 펼 수 없는 중국의 고민을 반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만 정부도 차이 총통 재선 이후 대만독립을 추진하며 중국 정부를 자극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탄 이사장은 "차이 총통이 당선 후 주권수호에 대해 말하면서 '평화·대등·민주·대화' 라는 8개 글자를 언급했다"며 "'중국은 민주주의와 자유를 지키려는 대만의 입장을 존중해야 하고 대등한 위치에서 평화적인 방식으로 의견차를 좁혀야 한다'는 메시지를 강하게 던졌는데 특히 대화의 여지를 남겨둔 점은 대만 역시 중국에 대한 태도를 급격하게 바꾸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탄 이사장은 "대만 정부는 국민의 자유와 주권수호 의지를 지키고자 하는 것일 뿐 대만을 법적으로 중국으로부터 독립시키기 위해 급진적이고 과격한 수단을 취하려는게 아니다"라며 "대만도 중국과 협상, 대화를 하고 싶어한다. 중국과 충돌하지 않고 현 상태를 유지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오히려 차이 총통의 재임 기간 중국과 건설적인 대화를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다만 대만은 중국과 주권수호 이슈를 놓고 대화하기에 앞서 내부의 분열된 의견을 하나로 모으는게 중요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탄 이사장은 "양안관계에 있어 대만 내 두 정당이 서로 엇갈린 의견을 냈지만 대만의 미래를 생각하는 양측의 핵심 가치관은 크게 다르지 않은 정부는 내부의 분열된 의견을 하나로 모으고 단합하려는 과정을 거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 대만 정부는 양안관계 악화에 대비해 중국 본토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리스크를 분산시킬 수 있는 방법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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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양안정책협회의 탄야오난 이사장은?

-1968년생.

-국립대만대학 정치학 석사(1991)와 미국 피츠버그대 법학 박사(1996)를 거쳐 베이커앤맥킨지 수석 파트너(1999~2016년), 브루킹연구소 방문 연구원(2008~2019년)을 역임. 2016년부터 현재까지 대만 양안정책협회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미국상공회의소 감사인 역할도 겸직중.


타이베이(대만)=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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