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간 같은 번호로" 집념…결국 복권 14억 당첨됐다
영화 ‘빅’에 등장한 점술 기계로 숫자 받아
복권 구매 때 반복해서 적어…결국 2등 당첨
미국에서 한 남성이 30년 전 점술 기계에서 받은 '행운의 숫자'로 복권을 꾸준히 구매한 끝에 100만달러(약 14억원)에 당첨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CBS 등에 따르면 미시간주 프레이저에 거주하는 스티븐 휴스겐(56)은 최근 진행된 파워볼 추첨에서 2등에 해당하는 100만달러 상금에 당첨됐다.
휴스겐은 약 30년 전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했을 당시 '졸타(Zoltar)' 점술 기계에서 받은 숫자를 지금까지 복권 번호로 사용해왔다고 밝혔다. 당시 기계가 출력한 숫자를 이후 파워볼 등 복권 구매 때마다 반복해서 적어냈다는 것이다.
그가 이번 추첨에서 맞힌 번호는 24·29·32·49·63이었다. 흰 공 번호 5개를 모두 맞히며 100만 달러 상금을 받게 됐다.
휴스겐은 "파워볼 추첨 다음 날 아침 복권 당국에서 온 이메일을 보고 당첨 사실을 알게 됐다"며 "아내에게 '이거 진짜야?'라고 소리쳤다. 실제로 수표를 받기 전까지는 실감이 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당첨금을 자동차와 주택 대출 상환, 여행, 은퇴 자금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휴스겐이 언급한 졸타는 동전을 넣으면 운세와 행운의 숫자가 적힌 종이를 뽑아주는 자동 점술 기계다. 터번을 쓴 거대한 인형이 움직이며 예언을 해주는 형태로 미국 놀이공원과 오락실, 카지노 등에서 오랫동안 인기를 끌었다.
특히 졸타는 1988년 개봉한 톰 행크스 주연 영화 '빅'에 등장하며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주인공인 어린 소년이 놀이공원에 설치된 졸타 기계에 "어른이 되고 싶다"는 소원을 빈 뒤 실제 성인이 돼 겪는다는 내용이다. 이후 졸타는 미국 대중문화에서 '소원을 들어주는 점술 기계'의 상징처럼 자리 잡았다.
온라인에서는 "30년 동안 같은 번호를 유지한 집념이 대단하다", "영화 같은 현실 이야기"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유류비 폭탄에 휘청이는데…"오히려 좋아" 장기 수...
한편 미국의 대표적인 복권 게임인 파워볼은 미국 45개 주와 워싱턴DC, 푸에르토리코, 미국령 버진아일랜드 등에서 판매된다. 추첨은 매주 월·수·토요일 진행되며, 복권 가격은 2달러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