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리틀노무현' 김두관, '文 사저' 양산 출마 결정…윤건영은 구로을로
[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리틀 노무현'으로 불리는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김포시갑)이 문재인 대통령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 지역구 의원으로 출마한다. 민주당 입장에선 경남도지사를 지낸 부산·울산·경남(PK) 지역의 상징적 인물로 세몰이를 할 수 있고, 김 의원 개인적으론 이 지역의 가장 유력한 여당 정치인으로 입지를 강화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물론 승리했을 경우가 전제다.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이 양산에 출마하도록 하는 움직임도 있었으나, 불출마를 선언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지역구인 서울 구로을 출마로 정리됐다. 민주당은 이 밖에도 송영길 의원, 최근 사면된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 등에 대한 여론조사를 벌이며 '퍼즐 맞추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8일 한 민주당 의원은 "김두관 의원이 양산에 내려와 출마하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안다"면서 "서형수 의원(민주당)이 불출마하기로 한 양산을에 나갈 수도 있고, 양산갑에서 3선에 도전하는 윤영석 자유한국당 의원 대항마로 나설 수도 있다. 양산으로 가되 갑과 을 지역구 결정은 김 의원과 협의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2014년 재보궐선거에서 김포 지역구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이후 4년 전 총선에 다시 도전해 국회에 입성한 바 있다. 앞서 남해군 이장과 군수를 거쳐 두 차례 낙선 끝에 경남도지사로 당선된 이력 때문에 노무현 전 대통령을 연상시키는 행보로 주목받아 왔다.
윤 전 실장에 대해서도 양산을 지역구 출마를 종용하는 당내 움직임이 있었으나 결국 구로을에서 출마하도록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윤 전 실장 양산 출마 얘기는 이제 끝난 것이다. 현재로는 구로을"이라고 말했다.
PK 지역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3당 합당 이후 민주당의 열세 지역이었으나 20대 총선에서 그나마 약진하면서 현재 10명의 현역 의원들이 포진하고 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각각 50% 넘는 지지율로 부산·울산·경남 광역단체장들을 석권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민주당에 대한 PK 지지율은 30% 중반대에 머물러 다소 바람이 식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김 의원 '러브콜'도 위기감에서 비롯된 게 아니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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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일축하고 있다. 김해영 민주당 최고위원(부산 연제)은 "지난 총선 때보다 당 지지율은 높은 상황"이라며 "이례적으로 워낙 지지율이 높았던 지방선거와 비교한다면 못하겠지만, 오랫동안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유력 인사들에 대한 지역별 여론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 지역구인 인천 연수을에는 4선 중진 송영길 의원을, 추미애 법무부장관 지역구 서울 광진을에는 이광재 전 지사 투입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출마 여부를 고심 중인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등에 대한 여론도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영입 인사로 정해진 사법농단 폭로자 이수진 전 판사는 나경원 한국당 의원 대항마로 서울 동작을에 출마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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