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교부, "이란 핵협정 아직 유효"...미국 책임론 강조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러시아 외교부가 이란이 핵협정(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을 사실상 탈퇴했음에도 핵협정이 아직 유효하며 협정 당사국들은 협정 유지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핵협정 파기의 주요 책임을 미국으로 돌리며 이란을 두둔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타스통신에 의하면 러시아 외교부는 6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이란이 핵협정에 따른 자발적 의무에 대해 이행 중단 결정을 불가피하게 내린 것은 핵협정 내에 누적돼온 모순의 결과이며, 참여국들은 그 모순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핵협정을 살릴 수 있는 다른 유효한 처방은 없다"며 "포괄적 합의 유지 및 지속적 이행 보장은 모든 협정 당사 국가들의 우선 과제가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핵협정이 아직 유효함을 강조하며 이란을 두둔하면서 미국의 책임 또한 강하게 제기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란의 핵협정 의무 이행 중단 선언은 지난 2018년 5월 미국이 일방적으로 핵협정을 파기한 이후 벌어진 일련의 일들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미국은 핵협정과 유엔 안보리 결의 2231호 합의를 준수하는 국가에 대해 대규모 공격을 벌여 핵협정을 이행하는 데 심각한 어려움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유엔 안보리 결의 2231호는 지난 2015년 7월 이란 핵협정 직후 유엔 안보리에서 결의된 것으로 이란 핵협정의 이행을 훼손하는 행위를 삼가도록 요구한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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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 대해서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협력을 준수하고 있다며 두둔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란은 자신의 모든 행동을 IAEA와 긴밀한 협력과 통제하에 진행하고 있다"며 "러시아는 이란 측과 협력하고 핵협정을 유지할 준비가 돼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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