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사진제공 : 대한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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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우리 산업 생태계의 역동성이 저하되고 있다며 파격적인 변화가 많아져야 한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30일 신년사를 내고 "미래산업의 주도권과 국가의 흥망은 누가 더 기업을 역동적으로 움직이게 만드느냐에 따라 좌우된다"며 "경제·사회 전반의 인센티브 시스템을 바꿔 우리 기업들이 의욕적으로 새로운 일을 벌일 수 있는 분위기와 파격적인 변화들이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산업 생태계의 역동성 저하 징후는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며 "해외 연구소 발표(피터슨硏)를 보면 10억 달러 이상의 자산가 중 자수성가 기업인 비중은 우리가 26%에 그쳐, 미국(71%), 중국(98%)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3년 동안 세계 50대 스마트 기업(MIT 발표) 중 한국 기업은 단 한 곳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며 "반면 한계 기업 비중은 2010년 8%에서 지난해 14%까지 올라간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기업 생태계의 유리천장부터 걷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득권 보호 장벽이 견고하고, 신산업에 대해서는 리스크를 원천 봉쇄하는 법과 제도가 설계된 것이 신진대사 저해의 가장 큰 이유인 것 같다"며 "새로운 기회는 우선적으로 수용하는 기조로 법을 바꾸고, 법이 어렵다면 시행령과 시행 규칙 수준에서라도 일을 벌일 수 있게 대대적인 인식 전환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기업생태계의 메기’이자 다음세대 창업주인 벤처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며 "우리 벤처기업들에게도 실리콘밸리와 같은 성공 스토리들이 많이 쏟아져 나와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이들이 새로운 기회에 올라타 자수성가형 기업이 늘어나면, 경제·기업·사회 전반을 다루는 룰(Rule)이 속도감 있게 바뀌어 다시금 혁신과 투자가 촉발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진단이다.


정부와 국회도 경제 현안들을 국가 어젠다의 전면에 두고 추진해 주시길 요청했다. 박 회장은 "신산업과 경제활력 관련 입법 과제들이 상당 기간 지연 중에 있다"며 "1월 중에라도 임시회를 열어 조속히 통과시켜 주시기를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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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기업들도 능동적 변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거버넌스의 정점부터 혁신을 중시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전근대적인 업무방식을 바꿔 혁신역량을 한층 끌어 올리는 변화가 확산되면 좋겠다"며 "또한 국민 정서에 부합하려는 자정 노력에 솔선해서 주위의 어려움을 살피고 한국 경제의 포용성 제고에도 기여하는 기업들이 많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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