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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앞둔 中企 수장들 활력찾기…"성장사다리 중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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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정윤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 조홍래 이노비즈협회 회장

왼쪽부터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정윤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 조홍래 이노비즈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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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중소기업계 수장들이 2020년 경자년(庚子年) 새해를 앞두고 대한민국 경제 도약을 위한 각오를 밝혔다. 올 한해 미ㆍ중 무역분쟁 심화, 일본의 수출규제 등 불안정한 대외경제 환경과 급격한 노동환경 변화 등 국내 여건 속에서 어려움이 컸지만 희망찬 미래를 향한 재도약 의지를 다졌다.


조홍래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이노비즈협회) 회장은 30일 새해 포부를 밝히면서 "중견ㆍ글로벌기업으로 이어지는 성장사다리의 중심축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스마트공장 고도화와 글로벌 기술교류, 일자리 창출을 중심으로 이노비즈기업이 혁신성장의 주역이 되겠다는 목표다.

조홍래 회장은 "이노비즈기업은 앞에 놓여 있던 장애물을 때로는 넘어서고, 때로는 부수면서 더욱 성장해 왔다"며 "특히 기술혁신으로 무장한 경쟁력을 갖춘 기업, 누구도 가지 않는 혁신의 길을 앞장서서 나아가는 선구자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영국의 속담을 인용했다. 그는 "영국의 속담 중에 잔잔한 바다에서는 좋은 뱃사공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란 말이 있다"며 "어려움 없이는 성공할 수 없으며 훌륭한 성과를 낼 수 없다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 한해 끊임없는 각국 간 무역 분쟁과 일본 수출규제는 우리에게 높은 장벽과도 같았고, 매일 장벽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란 의구심마저 들었다. 하지만 늘 그랬듯이 우리는 또 다시 저력을 보여줬고, 이노비즈기업인이 대한민국 경제 도약의 주인공으로 거듭나길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정윤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도 2020년 '흰쥐의 해'를 앞둔 각오를 밝혔다. 정윤숙 회장은 "흰쥐는 가장 우두머리 쥐로서 지혜와 모략이 뛰어나고 위험을 미리 감지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잘 살아남기로 유명하다"며 "녹록지 않은 경제 환경이지만 흰 쥐의 기운을 받아 모두 힘을 합쳐 강한 생존력으로 힘차게 살아가자"고 밝혔다.


여성경제인협회는 147만 여성기업인을 대표해 건강한 여성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윤숙 회장은 "올해는 여성경제인협회가 20주년을 맞아 제2의 도약을 하는 시기였다"며 "20주년의 좋은 기운을 받아 새해에는 더 힘차게 뛰어오르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만당홍소(滿堂哄笑)'를 언급하며 내년 우리 경제의 밝은 미래를 기원했다. 그는 "만당홍소란 방안에 둘러앉은 사람들이 모두 흡족해서 웃는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새해에는 여성경제인과 더불어 국민 모두가 함께 웃는 희망찬 한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앞서 29일 신년사를 통해 "이제는 가능성과 역동성을 가진 중소기업에서 우리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해에도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엄중한 경제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도전하고 혁신한다면 지금의 위기는 재도약의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각오다.


김기문 회장은 "우리는 대기업 중심의 압축성장으로 전세계가 부러워 하는 '한강의 기적'을 일궈냈다. 하지만 모든 것이 급변하고 있는 지금, 어제의 성장공식은 더 이상 대한민국에 유효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대기업은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중소기업도 적정한 납품단가가 보장됐을 때 설비투자와 연구개발(R&D)을 하고 근로자 복지도 향상시키면서 성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360만 중소기업의 권익을 대변하는 대표 경제단체로서 역할과 책임도 언급했다. 김 회장은 "좁은 내수시장을 벗어나 중소기업이 세계무대에서 날개를 펼칠수 있도록 글로벌시장 진출에도 힘을 모으겠다"며 "해외판로 확보, 현지 진출기업의 애로해소 지원 등 정부의 신남방ㆍ신북방 정책이 실효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대표 경제단체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2020년 중소기업계를 전망하는 사자성어로 '암중모색(暗中摸索)'을 꼽았다. '어둠속에서 손을 더듬어 찾는다'는 뜻이다.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내실을 다져 재도약하겠다는 중소기업계의 의지를 담았다.


그는 "하나의 물줄기가 강물을 이루고 강물이 흘러 거대한 바다가 되는 것처럼 작은 '중소기업'이 모여 '협동조합'을 이루고 '중소기업중앙회'를 중심으로 함께 도전한다면 우리는 중소기업의 더 밝은 내일과 대한민국의 행복한 미래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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