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년부터 국가폭력 피해자에게 트라우마 치유 서비스
내년 예산 9억4000만원 배정
5·18민주화운동, 4·3사건 관련자-유가족 대상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정부가 내년부터 국가폭력 피해자에게 트라우마 치유 서비스를 제공한다. 내년 배정된 예산은 9억4000만원으로, 광주와 제주 2곳에 우선 서비스를 지원한다.
29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내년 사업의 지원 대상은 광주 5·18민주화운동과 제주 4·3사건 관련자와 유가족이다. 지금까지 광주시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국가폭력 피해자에게 치유 서비스를 제공한 사례는 있지만 국가 차원의 지원이 이뤄지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광주시는 앞서 2012년 5·18민주화운동 관련자와 유가족을 위한 ‘광주트라우마센터’를 설립했다.
행안부는 장기적으로 국립 국가폭력 트라우마 치유센터 건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관련 법안이 국회에 계류되면서 내년에는 위탁을 통해 국가폭력 피해자 치유 지원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광주시에는 기존 시립 트라우마센터에 6억1000만원의 국비를 보조한다. 제주에는 제주 4·3평화재단에 3억3000만원을 지원한다. 재단은 치유팀을 만들어 내년 4월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트라우마 치유 서비스의 구체적인 대상은 국가폭력이나 인권침해 사건으로 피해를 본 당사자와 그 가족, 목격자 등이다. 후유증으로 인해 치유가 필요한 사람이다.
치유활동은 개인 및 집단 상담, 예술 치유, 치유재활 프로그램, 사회 건강증진 프로그램 등으로 이뤄진다. 이를 통해 만성통증 완화와 불안감 감소, 심리적 안정과 대인관계 개선 등의 효과를 기대한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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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관 행안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은 “이번 사업은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의 권고에 따른 것"이라며 "치유 서비스를 통해 피해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국민 화합에도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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