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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강세, 트럼프 재선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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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첫 9000돌파
주요 증시 지수 모두 사상최고치
트럼프 재임 3년 증시 상승률 역대 대통령 평균 압도
증시·경기 호조에 트럼프 대선 '청신호'

[아시아경제 백종민 선임기자] 연말 미국 증시가 '산타랠리' 속에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집권 3년 차 역대 미국 대통령 가운데 증시 성적으로는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ㆍ푸틴 대통령…내년 운세는? 26일(현지시간) 페루 전통 복장을 한 주술사들이 리마 인근 해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의 포스터를 펼쳐들고, 내년 운세를 점치는 의식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ㆍ푸틴 대통령…내년 운세는? 26일(현지시간) 페루 전통 복장을 한 주술사들이 리마 인근 해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의 포스터를 펼쳐들고, 내년 운세를 점치는 의식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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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마감한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사상 처음 9000선을 돌파한 9022.39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가 90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1971년 개장 후 처음이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역시 사상최고치로 마감했다.


미국 증시 호조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두드러졌다. CNBC 방송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 당선 3년만에 S&P500지수가 50% 상승해 다른 대통령들의 집권 3년차 평균 상승률인 23%를 배 이상 초과했다고 전했다. 올해 S&P500이 28%나 상승한 덕이다. 집권 3년째인 올해 상승률은 역대 대통령들의 3년 차 평균치 13%를 큰 폭 넘어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나스닥 9000돌파와 자신의 취임 후 미국 증시 상승률이 역대 어느 대통령 보다 높다는 보도를 자신의 트위터에 공유하며 증시 호조를 자신의 공로로 포장했다.

미국 증시의 거침 없는 고공행진은 지난해 시작된 미ㆍ중 무역분쟁이 1단계 합의를 이뤄내면서 가시적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해소시키며 증시 상승의 결정적인 불쏘시개가 됐다는 얘기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상 세번째로 하원에서 탄핵된 대통령이 된 것에 주목한 투자자들은 거의 없다는 게 투자전문가들의 판단이다.


하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후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저금리와 친기업정책의 결과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년차인 지난해 S&P500지수가 6.2%나 하락하자 곧바로 행동에 나선 바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에 금리인하를 지속적으로 압박해 결국 올해 3차례의 금리 인하를 끌어낸 게 대표적이다.


비록 Fed가 금리 인하를 마무리하며 내년 금리 인하에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지만 최근에는 초단기자금 시장 안정을 위해 환매조건부채권 매입에 나선 상황이다. 이를 두고 사실상의 양적완화(QE) 재개를 통한 경기 부양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날 Fed가 2017년에 QE를 종료하며 유동성을 줄였지만 지난 9월 초단기 금리 급등에 대응하면서 다시 자산을 확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법인세율 인하 등 친기업적 행보도 각종 경제 지표 호조를 이끌어내고 있다. 기업 활동 우대 정책이 이어지자 투자와 일자리가 늘어났다. 미국 실업률은 역대 최저치인 3.5%까지 내려왔다. 이날 발표된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전주보다 1만3000건 줄어든 22만2000건으로 떨어졌다. 그만큼 고용 사정이 좋아졌다는 의미다.


이날 나스닥 상승을 주도한 아마존 주가 급등도 미국 경기 호조를 보여주는 신호로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트윗을 통해 미국 연말 쇼핑이 3.4% 증가해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알린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쇼핑 확대 효과로 아마존 주가는 이날 4.5%나 급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적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도 트럼프 경제정책의 수혜를 본 셈이다.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는 경제 상황이 호조일수록 재선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에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마켓워치는 "미국 경제가 트럼프 대통령 재선의 순풍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대통령 선거일인 내년 11월까지 S&P500 지수가 3400~3500선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백종민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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