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스라엘 집권당 리쿠드당 당대표 경선에서 압승했다. 부정부패로 검찰 기소까지 당했음에도 압도적인 당내 지지가 확인됨에 따라, 내년 3월 총선까지 지도력 공백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7일(현지시간) 네타냐후 총리는 리쿠드당 경선과 관련해 "대승을 거뒀다"며 경선 승리를 선언했다. 그는 "내년 총선에서 리쿠드당이 승리할 수 있도록 이끌어, 이스라엘이 전례를 찾을 수 없는 성취를 이루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리쿠드당은 전날 11만6048명의 리쿠드당 당원을 대상으로 경선을 실시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80%대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투표율은 49%에 그쳐, 2014년 경선 당시 55%보다는 낮았다.
당내 경선 승리에도 불구하고 네타냐후 총리가 풀어야 할 숙제는 산적하다. 일단 부정부패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네타냐후 총리는 차기 총리에 출마할 수 있는지를 두고서 대법원의 적격성 심사를 거쳐야 한다.
내년 총선도 관건이다. 이스라엘은 만 1년 만에 3번째 총선을 치를 정도로 극심한 정치 혼란을 겪고 있다. 정부를 구성할 수 있는 과반을 번번이 확보하지 못한 탓이다. 내년 총선에서는 안정적 과반을 갖추는 데 필요한 의석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한편, 경선에 도전했던 기드온 사르 의원은 "우리가 시작한 길에 동참한 모든 이들은 믿음과 용기, 결단력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딸 결혼' 주민에 단체문자 보낸 국회의원 당선인 ...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