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중국에서도 이제 고속도로 주유소에서 차에 기름을 넣다가 치킨, 피자, 햄버거를 먹을 수 있는 곳이 많아지게 됐다.
26일 차이나데일리는 미국 얌브랜드에서 분사해 중국에서 KFC, 피자헛, 타코벨 등을 독점 판매하고 있는 얌차이나가 중국의 양대 석유업체 시노펙, CNPC와 손 잡고 향후 3년간 다양한 브랜드의 주유소 안 패스트푸드점 100곳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석유업체와 패스트푸드 브랜드와의 협업은 중국의 광대한 고속도로 네트워크를 따라 뻗어 있는 주유소에서 패스트푸드 입지를 확장시키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노펙과 CNPC가 중국 전역에 운영하는 주유소 수만 5만개가 넘는다.
시노펙과 CNPC 역시 중국 1300개 도시에 8900개가 넘는 매장을 갖고 있는 얌차이나와 협업을 통해 비 석유 부문으로 수익을 다각화할 수 있다.
협업 계약에 따라 프랜차이즈 형태로 운영되는 주유소 내 패스트푸드 1호점은 이미 이달 오픈을 시작한 상태다.
얌차이나는 지난 17일 CNPC 윈난성 쿤밍 주유소 안에 KFC 매장을 처음으로 오픈했다. 지난 23일에는 랴오닝성 다롄에서 첫 시노펙 주유소 내 KFC 매장이 문을 열었다. 시노펙과 CNPC는 협업 계약에 따라 주유소 내 패스트푸드점 운영에 필요한 투자를 해야하며 얌차이나측에 프랜차이즈 운영 로열티를 지급해야 한다.
얌차이나는 주유소 내 KFC가 프랜차이즈 형태로 운영되겠지만, 다른 브랜드들은 점포 임대 형식으로 운영될 수 있다고 밝혔다.
차이나데일리는 시노펙과 CNPC가 이미 주유소 내 편의점 사업으로 성공 사례를 남겼다는 점에 주목했다. 시노펙이 운영하는 편의점 '이지조이' 수는 지난해 기준 2만7259개에 달한다. CNPC가 운영하는 편의점 '유스마일' 역시 1만9700개가 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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