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지난해 조기 폐쇄 결정으로 멈춰선 경북 경주시 월성원자력발전소 1호기가 영구 정지됐다. 고리 1호기에 이어 두 번째 영구정지 원전이 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24일 112회 전체 회의에서 이 같은 '월성 1호기 운영변경허가안'을 심의·의결했다.
의결은 총 세 차례 회의 끝에 결정됐다. 이번 회의에서도 위원 간 견해차가 심해 결론을 내기 어려워 표결을 했고 7명의 참석 위원 중 5명이 영구정지에 찬성했다.
앞서 지난 10월과 지난달에 원안위는 각각 109회, 111회 회의를 열고 '월성 1호기 영구정지안'을 논의했지만 위원 간 이견으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지난해 6월 한국수력원자력은 월성 1호기가 오는 2022년까지 10년 연장운전 승인을 받았는데도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월성1호기 조기 폐쇄를 결정한 바 있다. 이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월성 1호기 정지 이후 검사를 해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결과를 원안위에 냈다.
국회는 지난 9월 한수원의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결정에 문제가 있다며 감사원에 감사를 요구한 바 있다. 한수원이 월성 1호기의 자료를 조작하는 방식으로 원전의 경제성을 과소평가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 현재 감사원의 감사가 진행 중이라 경제성 평가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여부에 대한 결론이 안 난 상황이다.
이에 원안위 사무처는 '경제성 평가'를 확인하는 감사원 감사와 별개로 '안전성'을 보는 영구정지(운영변경허가안)를 안건으로 심의할 수 있다면서 이날 회의 안건으로 상정했다.
월성 1호기는 지난 1982년 11월21일 가동을 시작한 뒤 1983년 4월22일 상업 운전을 시작했다. 2022년까지 10년 연장운전 승인을 받았지만 지난해 6월 한수원이 조기 폐쇄한 바 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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