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미술품에 담긴 외교 활동의 숨은 의미는 무엇일까.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24일부터 내년 6월30일까지 세종시 대통령기록관에서 이 같은 물음에 답을 찾는 전시회를 이어간다. 역대 대통령이 해외 주요 인사로부터 받은 미술품을 통해 풀어가는 '대통령의 미술품-세계의 회화와 공예'전이다.
전시품은 33개국의 자연풍경·일상풍속·도시건축·공예문화 등을 망라한 원본 작품 40점이다.
요하네스 라우 전 독일 대통령이 2003년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선물한 독일 부부작가 크리스토 클로드와 잔 클로드의 ‘포장된 국회의사당’ 판화는 독일 통일과 민주주의 수호를 상징하는 작품이다.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이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선물한 버나드 카지무의 유채화 ‘어머니의 사랑’은 국가 재건과 평화의 희망을 담았다고 한다.
장첸 대만 총통부 고문이 1975년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선물한 란잉팅 작가의 ‘청풍죽영’, 차히아긴 엘베그도르지 전 몽골 대통령이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선물한 ‘몽골의 평원 풍경’, 타히르 하자르 알제리대 총장이 2006년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준 ‘1830년의 알제리’ 등도 소개된다.
이소연 국가기록원장은 "역대 대통령이 선물 받은 미술품 전시는 예술품에 담긴 외교 활동의 숨은 의미를 찾아보는 소중한 기회"라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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