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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자, 건설코리아] 못말리는 '안전 강박증'…賞싹쓸이, 실적은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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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간 100억 달러 수주…인프라 최강 비결

삼성물산이 짓고 있는 싱가포르 지하터널 T313 현장 (사진=삼성물산)

삼성물산이 짓고 있는 싱가포르 지하터널 T313 현장 (사진=삼성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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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올해로 싱가포르 건설시장 진출 26년째를 맞는 삼성물산의 '안전 강박증'은 현지에서도 유명하다. 삼성물산은 1992년 말 싱가포르에 지점을 설립한 이후 현재까지 100억 달러(약 11조6100억원)가 넘는 수주실적을 달성하면서 다수의 안전 관련 상을 휩쓸었다. '안전이 제일'이라는 믿음은, 삼성물산이 싱가포르 건설시장에서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50여개의 건물ㆍ지하철ㆍ고속도로 공사를 수주하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


삼성물산이 싱가포르에서 처음 안전 관련 상을 받은 건 1994년 수주한 미라지타워 공사를 통해서다. 당시 삼성물산은 33층 규모의 콘도 공사를 하면서 공기를 2개월 단축하면서도 안전관리에 대한 노력을 기울여 현지 정부가 수여하는 안전활동 우수업체 은상을 수상했다.

싱가포르에서 처음 수행한 지하철 공사인 북동부 라인 703 현장은 1999년과 2000년 연속으로 싱가포르 육상교통청이 선정하는 최우수 안전현장으로 뽑혔다. 2002년 수주한 칼랑 파야 레바 고속도로 공사는 2004년부터 3년 연속 육상교통청 주관 안전환경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2007년 수주에 성공해 시공한 지하철 도심선 908 현장은 발주처가 주최하는 안전경진대회에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 연속 최우수상을 받았다. 삼성물산은 도심에 위치한 오래된 건물과 유적지 사이에서 74개월 동안 무재해를 기록하며 수준 높은 시공관리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삼성물산은 2012년 안전 특별공로상까지 받았다. 당시 건설 업체로는 최초의 수상이었다.


2010년 단독으로 수주한 싱가포르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1&2 프로젝트는 대규모 인력이 투입된 복잡한 공사였음에도 1700만 인시(人時) 무재해를 달성했다. 싱가포르 LNG 터미널은 삼성물산이 처음 종합설계시공(EPC) 방식으로 준공한 공사다. 삼성물산은 이 공사를 통해 발주처의 신뢰를 얻으면서 2014년 3단계 터미널 공사까지 연속으로 수주하는 실적을 냈다.

지하철 '톰슨이스트-코스트라인 213' 현장에는 싱가포르 최초로 옥외 대형 안전체험장과 가상현실(VR) 안전체험 등을 도입해 2016년 안전대상, 환경상, 2017년 안전최우수상 등을 휩쓸었다. 삼성물산은 공사 현장에 있는 시각장애인 학교와도 현장 개설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공사 진행 상황을 공유하면서 지역 개발로 인한 부정적인 인식을 감소시켰다. 이 같은 노력은 현지 언론에 소개될 정도로 관심을 모았다.


삼성물산이 무재해 신화를 쌓기 까지 고비도 있었다. 삼성물산은 2000년 독일 최대의 전기ㆍ전자기기 제조회사인 지멘스와 첫 싱가포르 플랜트 공사인 세라야 복합화력 공사를 수주했으나 짧은 공사기간과 발주처의 까다로운 요구, 집중강우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삼성물산은 특유의 집중력을 발휘해 공사기간을 오히려 단축시키면서 극찬을 받았다. 이는 세라야 3ㆍ4호기 공사와 인도네시아 무아리따와르 가스터빈 발전소 수주로 이어졌다.


삼성물산은 2017년과 2018년 싱가포르 남북간 고속도로와 106공구, 107공구 공사를 연속으로 수주하면서 인프라 시장의 강자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삼성물산은 "26년간 싱가포르 시장에서 50여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쌓아온 시공 경험과 안전관리, 소통 노하우는 발주처의 신뢰로 연결됐다"며 "선진 건설시장에서 오랜 기간 공사를 해올 수 있는 것도 이런 부분에 강점을 가지고 있어서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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