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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사람도 아니다" 담임 폭언에 다리 마비온 초등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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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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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인턴기자] 담임 교사 폭언으로 한 초등학생이 다리 마비가 오는 피해를 입었다는 취지의 청와대 청원이 올라와 관계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지난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언어폭력으로 아들의 다리까지 마비시킨 담임 교사를 처벌해 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재됐다.

자신을 초등학교 5학년 아들을 둔 학부모라고 밝힌 청원인 A 씨는 "4학년 때까지 밝고 명랑하게 학교생활을 하던 아들이 5학년이 되면서 의기소침해지더니 급기야 여름방학이 끝나고 개학을 앞둔 날 밤, 학교에 갈 수 없다며 펑펑 울기 시작했다"며 "(아들이) 1학기 때 별다른 잘못을 하지 않았음에도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언어폭력을 수시로 당하고 있었던 일들을 상세하게 털어놓았다"고 말했다.


A 씨에 따르면 담임선생님 B 씨는 학생들에게 "지질한 것", "공부도 못 하는 것", "수준 떨어지는 것" ,"너 같은 건 사람도 아니다" 등의 말들을 수차례 했다.


이어 B씨는 학생들이 밖에서 놀다 땀을 흘리고 들어오면 "더러운 것"이라고 비하하고, 봉사활동 하는 날 조금이라도 지각하면 반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소리를 질렀다.

또한 A 씨는 "현장체험학습 때 다른 친구들은 음료수를 사 먹어도 되는데 우리 아들이 사 먹으면 '너는 사람도 아니다'라며 학급과 다른 반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얼마나 혼을 냈는지, 다른 반 학부모가 연락이 와서 '어떻게 선생님이 그럴 수 있냐'며 흥분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 사진=연합뉴스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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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는 "아들이 정서적 불안감에 시달리면서 1학기 때 조금씩 나타나던 틱장애가 심해질 뿐 아니라 몸에 다른 반응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아들의 상태는 점점 악화했고 한밤중에 응급실에 실려 갈 정도로 심각해져 갔으며 급기야 다리에 마비까지 오게 돼 혼자서 앉지도, 일어나지도 못하고 화장실도 혼자서는 가지 못하게 됐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들은 현재 정신과 진료와 각종 심리검사 등을 통해 4종류의 정신적 질환에 시달리고 있다"며 치료가 필요한 상태라고 밝혔다.


끝으로 A 씨는 "자라는 아이들에게 심장에 비수를 꽂아 평생 씻지 못할 상처와 트라우마를 남긴 이 교사가 다시는 학생들에게 언어폭력과 강압적인 태도로 학생들을 정서적으로 확대하지 않도록 처벌해달라"고 요구했다.


지난달 A 씨는 학교 측에 문제 제기와 함께 담임교사 B 씨의 사과를 요구했다. 학교 측은 B 씨를 담임에서 물러나게 하고 장기 휴가를 보내 C 군과 분리한 뒤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사건을 접수한 부산 남부경찰서는 학교 측과 학부모 A 씨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부산남부교육지원청은 경찰 수사 결과를 바탕으로 담임교사 B 씨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다.




허미담 인턴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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