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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의 밥솥 '쿠커' 시장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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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결 기자] 제 2의 밥솥, '쿠커' 시장이 열렸다. 밥솥기업들은 정체한 시장을 돌파하기 위해 압력기술을 바탕으로 한 자동조리기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전기밥솥과 비슷한 쿠커는 밥 대신 국, 찜, 볶음 등 각종 요리를 해주는 제품이다. B2C(기업과 소비자 간의 거래) 시장에서 매해 쌀 소비량은 줄고 간편식 비중이 늘면서 밥솥업체들은 조리에 최적화한 쿠커로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쿠커는 밥이 주식이 아닌 미국, 유럽에서 보편적인 가전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시장이 형성되지 않았다. 독일의 쿠커 시장규모는 4조원에 이른다. 국내에서는 올해 들어서야 신제품이 출시되고 있고, 초기 시장을 놓고 제조업체들이 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쿠쿠전자, 쿠첸, PN풍년 등 밥솥업체들과 해피콜, 신일 등 중견·중소가전업체들이 속속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밥솥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쿠쿠와 쿠첸은 국내에서 인정 받은 압력기술로 해외시장을 먼저 노크했다. 쿠쿠는 미국, 유럽에 '압력 조리기'를 수출 중인데 올해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64% 증가하는 등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쿠첸의 경우 러시아 가전업체 보르크와 협업해 밥솥을 현지화한 '스마트 쿠커'를 러시아에서 출시한 바 있다.

(왼쪽부터)쿠쿠전자 트윈프레셔 2.0 마스터셰프, 쿠첸 로봇쿠커 마스터, PN풍년 원팟

(왼쪽부터)쿠쿠전자 트윈프레셔 2.0 마스터셰프, 쿠첸 로봇쿠커 마스터, PN풍년 원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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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는 국내에서는 기존 전기밥솥에 '오픈쿠킹', '간편식' 등 조리기능을 더한 프리미엄 전기밥솥으로 제품을 다각화했다. 쿠커 역할까지 하는 '트윈프레셔 2.0 마스터셰프'를 2년간 개발해 최근 내놨다. 이 제품은 초고압과 고화력 IH무압 2가지로 선택 취사를 할 수 있어 밥 이외에 다양한 조리가 가능하다. 무압 취사 도중 뚜껑을 열고 재료를 추가하거나 조리할 수 있고,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를 겨냥해 반조리 식품을 조리해주는 간편식 기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쿠첸은 자동조리기능을 고도화한 '로봇쿠커'를 밀고 있다. 쿠첸의 로봇쿠커는 200가지 자동레시피를 탑재해 재료만 넣어주면 자동으로 저어주고 온도를 조절해 요리를 완성한다. 한 솥에서 재료의 계량부터 분쇄, 반죽, 조리까지 가능하다는 것이 강점이다. 볶음 요리에 최적화한 웍 타입 로봇쿠커 제품도 함께 나왔는데, 맞춤 불조절과 양방향 360도 자동 저어주기 기능을 갖췄다. 쿠첸은 독보적인 제품력을 앞세워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계획이다.


밥솥업체들 중에 가장 먼저 쿠커제품을 내놓은 PN풍년은 풍부한 압력조리의 맛을 구현한다는 점으로 차별화에 나섰다. PN풍년은 세 번의 터치로 일반 요리부터 저수분 압력조리까지 가능한 멀티 압력쿠커 '원팟'을 주력제품으로 출시했다. 원팟은 육류·생선·채소·곡물 4가지 재료와 7가지 요리방법을 조합해 다양한 요리를 해준다. 내년에도 연계 제품을 추가 확대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쿠커로 요리하면 음식 냄새나 연기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고 가사 노동시간을 줄일 수 있어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며 "원천 기술력을 가진 밥솥업체들을 중심으로 점차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은결 기자 le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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