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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관표 주일대사 "분위기 이전과 달라, 한일 정상회담서 긍정적 메시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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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공동취재단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한일 정상회담에서 긍정적인 메시지가 나오기를 기대한다. 얼마 전 일본 경제산업성에서 열린 '수출관리 정책대화'도 다른 분위기로 진행됐다고 한다. 분위기 면에서 이전과는 또 다르다."


남관표 주일한국대사는 지난 18일 '한일 기자 교류 프로그램'으로 도쿄를 방문한 한국 외교부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이 같이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중요한 것은 한일 간 과거사 때문에 1년 반 동안 협력을 못했다"면서 "한일 간 교역규모가 계속 정체되다 보니 베트남이 곧 추월한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일본은 제일 좋은 교역파트너인 만큼 서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서 나은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남 대사는 "한국과 일본은 교역 여건이 좋다"면서 "동남아, 인도 등에 진출하는 등 앞으로 미래를 위해 해결해야 할 많은 일들이 있는데 상당히 아쉽고, 시간을 놓치면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미래 산업 분야에서 일본의 기술력은 뛰어나지만 제약이 많고, 강했던 금융 역시 투자처가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한국과 일본이 협력할 분야가 많다고 진단했다.


남 대사는 "미래 산업 분야에서 일본은 기술은 뛰어나지만 제약이 있고 규제가 심해 한국이 상대적으로 강점을 가지고 있다"면서 "일본은 자동차만 빼놓도 산업이 전 부 다 어렵고, 그나마 강한 금융도 투자처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 금융이 삼성, LG, SK 등에 투자하면 서로에게 좋고 고령화 문제, 사회적 서비스 등 분야도 일본에서는 큰 일인 만큼 같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한국은 청년들 일자리가 없지만 일본은 일자리가 많다"면서 "일본에서 한국 청년들을 고용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일본 내 혐한과 반한 분위기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일본 국민의 생각이 정치인에게 영향을 주고 정치인은 여론에 따라 한국에 대해 심한 발언을 하는 악순환이 지속돼 한일관계를 정치로 풀어가는 데 큰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남 대사는 "일본 국민들이 한국을 어떻게 보느냐가 중요한데 서점에 반한 관련 베스트셀러 코너가 생길 정도로 혐한과 반한 분위기가 있다"면서 "그러다 보니 일본 미디어도 혐한과 반한에 집중하게 되면서 악순환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내년부터는 일본 공공외교에 집중할 계획이다. 남 대사는 "일본 사회에 전방위로 파고들어야 하는 데 제일 우선순위는 발언력이 큰 정치, 언론, 전문가 등 여론 주도층을 대상으로 메시지 창출사업을 하는 것"이라며 "안보, 경제, 문화 등 전반적으로 한국과 일본이 긴밀하게 협력해 좋은 아이디어를 낼 수 있도록 집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에 대해 전문적으로 알기 위한 외교적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일본 정부의 예산은 한국의 2배 수준이지만 외무성 예산은 한국 외교부의 3~4배나 많다.


남 대사는 "한국은 외교에 두는 우선 순위가 낮은 거 같다"면서 "네덜란드의 경우 인구가 약 1000만명이지만 우리보다 외교관 수가 3배나 많다. 한국은 외교와 안보에 수요가 많고 외교에 생존과 안보가 걸린 상황인데도 여전히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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