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 턴 'IT·반도체' 증시 호령
미·중 무역분쟁 완화·폴더블폰·5G·자율주행 성장 기대…삼성전자·카카오 등 유망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올해 부진을 면치 못했던 IT와 반도체 등 전기전자업종이 내년에는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중 무역전쟁 완화와 함께 폴더블 스마트폰, 5G, 자율주행,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IT기기의 성장이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 내 전기전자 업종의 시가총액 비중은 2008년 초 15%에서 현재 30%로 지난 10여년 간 두 배로 늘었다. 시총 비중이 늘어난 만큼 국내 증시에서 커다란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반도체 업황 자체가 코스피의 향방을 좌우하는 주요 변수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전기전자업종은 혼란스러운 한 해를 보냈다. 글로벌 IT업체의 데이터 센터 구축 감소 등으로 인해 세계 시장 수요가 정체됐고, 미·중 무역 전쟁이나 일본 수출규제 같은 돌발 변수까지 발생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상위 15개 업체 기준으로 올해 반도체 업계의 매출은 3148억9000만달러(약 367조원)로 지난해(3693억5000만달러)보다 15%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내년에는 반도체 업황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대세를 이룬다. 이로 인해 전기전자업종의 반등은 물론 국내 증시에도 훈풍이 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서버 수요 재개와 5G 스마트폰 본격화로 D램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내년 1분기에는 공급부족에 이어 2분기에 D램 가격이 급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낸드플래시의 경우 삼성전자와 후발업체 간 이익률 격차가 역사상 최대 수준으로 확대됐다"면서 "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284,500 전일대비 14,000 등락률 +5.18% 거래량 23,557,116 전일가 270,500 2026.05.18 11:49 기준 관련기사 삼성發 성과급 갈등 업계 전반으로…HD현대중·카카오 노조도 요구 李대통령 "노동권만큼 기업경영권도 존중돼야"…삼성 노사 막판 협상(종합) 경제6단체 "삼성전자 파업계획 철회해야…국가적 기회 손실" 가 점유율을 상승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진단했다.
대신증권은 "내년은 삼성전자의 해가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내년 매출과 영업이익을 올해보다 각각 17.5%, 36.9% 늘어난 275조원, 37조원으로 전망했다. D램 수급이 개선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 넘게 늘고 특히 낸드플래시의 영업이익은 3000% 가까이 폭등할 것으로 봤다. IC인사이츠는 최근 발표한 내년 글로벌 반도체 전망에서 낸드플래시와 D램 성장률을 각각 19%, 12%로 제시했다.
스마트폰 출하 성장률이 2년 만에 반등할 것이란 전망도 내년 업황 개선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2018년과 지난해의 스마트폰 출하 성장률은 각각 전년 대비 -5.5%, -2.4%로 역성장했다. 하지만 내년은 전년 대비 0.5% 성장하며 2년 만에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글로벌 5G폰 시장이 올해 1550만대에서 내년에는 1억9340만대로 확대되며, 주요 부품의 고도화를 유발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도 내년 전기전자업종의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25일 '아시아-태평양 포트폴리오 전략' 보고서에서 글로벌 경기 변동에 민감한 반도체 등 기술 하드웨어 부문 이익 회복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메모리 가격 안정화와 D램, 낸드플래시 등의 수요·공급 상황 개선으로 재고가 정상화 되면서 한국과 대만의 반등을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는 업종별 가운데 IT와 금융업을 투자 비중을 늘릴 분야로 꼽았고, JP모건은 실적이 좋은 삼성전자나 카카오와 같은 IT 기술주를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하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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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라증권은 올해 4월부터 출하량이 늘어나면서 내년엔 반도체가 회복할 것이고 2021년에는 슈퍼사이클을 맞이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노무라증권은 "5G 스마트폰은 중국에서 그동안 화웨이에서만 출시해 왔지만 원칩이 상용화 하면서 원가가 싸진 덕에 내년 1분기부터 화웨이 이외의 5G 스마트폰 출시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메모리 가격은 내년 2분기부터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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