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병기 "검찰 개인 통화 도·감청 의심…업무수첩은 메모장에 불과"
[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이른바 '하명 수사' 의혹과 관련해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를 청와대에 최초로 제보한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23일 오전 울산시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이 수사 과정에서 개인적인 내용을 도·감청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송 부시장은 검찰이 조사 도중 자신과 송철호 울산시장과 단둘이 나눈 대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들려줬다고 주장했다. 송 부시장은 "집에 있었을때 처음 송 시장과 통화한 내용 등 개인적인 내용까지 녹음된 것을 보고 너무 놀랐다. 시장과 저 둘만의 통화 내용이라 두사람 이외에는 제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수사 과정에서 불법 감청이 의심되는 상황에 대해 대검과 법무부가 사실관계 확인과 합법적 절차였는지 여부를 조사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송 부시장은 이번 수사의 뇌관으로 떠오른 일명 '업무수첩'과 관련해선 "업무수첩은 일기 형식의 메모장에 불과하다"면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그 어떤 허위사실도 없다"고 일축했다.
송 부시장은 앞선 20일 3번째 검찰 소환 조사를 받고 12시간만에 귀가했다. 검찰은 조사에서 송철호 시장의 공약 수립과 이행 과정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검찰은 송 부시장의 진술과 압수한 기재부·한국개발연구원 자료를 토대로 예타 관련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또 송 부시장을 상대로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당내 공천에서 배제되는 과정 등에 부당함이 있었는지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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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부시장은 앞서 17일에도 정상 출근한 뒤 오전에 돌연 연가를 내고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바 있다. 지난 6일과 7일에도 이틀 연속 검찰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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