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스마트폰, 우회접속으로 K팝 들으면 갑자기 전원 꺼져
北, 스마트폰 통한 정보 유입 통제 강화
외부콘텐츠 접속 시도하면 강제 리부팅
"김정은, 외부정보 반입 극히 두려워해"
자력번영과 사상교육을 강조하고 있는 북한 정권이 최근 스마트폰을 통한 외부 정보 유입 통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주민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외부 콘텐츠를 접하는 것을 극히 두려워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북한인권위원회(HRNK)는 18일(현지시간) '북한의 정보 역공'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의 저자이자 북한 정보통신 관련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마틴 윌리엄스 대표는 미국 워싱턴D.C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은 '지능형 손 전화기(스마트폰)'의 콘텐츠를 통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9일 전했다.
북한에서 스마트폰 이용자수는 약 6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윌리엄스 대표는 특히 "북한 정권은 스마트폰의 모든 프로그램(앱)들을 감시하는 소프트웨어를 통해 스마트폰의 중앙 보안 프로그램이나 운영 체제에 변화가 생겼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북한 외부의 콘텐츠에 접속하기 위해 우회경로 프로그램을 활용하거나 내부 설정을 변경하는 경우, 스마트폰의 전원이 꺼졌다 켜졌다를 반복한다. 사실상 스마트폰을 쓸 수 없게 만든다는 것이다.
윌리엄스 대표는 "북한은 이런 방식으로 외부 콘텐츠가 스마트폰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는데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정권은 스마트폰 영역이 자신들이 반드시 이겨야 할 '대전투'라는 것을 확실히 알고 있고, 이를 위해 모든 것을 투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에 함께 참석한 미국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의 데이비드 맥스웰 선임 연구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외부 정보를 철저히 차단하는 이유는 북한 주민들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 주민들이 외부 세계를 접하게 되면서 정권의 통제력이 약화될 수 있다"면서 "진실을 증명하는 외부 정보들은 북한 주민들에게 영향을 끼치게 되고 김정은 위원장은 이를 두려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8주기를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조선중앙TV가 17일 보도했다. 금수산태양궁전에 있는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입상 앞에 김정은 명의의 화환이 있다.
원본보기 아이콘북한은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 시한으로 예고한 연말을 앞두고 주민 사상 통제를 강화하면서 김정은 우상화에 돌입하고 있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지난 13일 2020 정세전망 간담회에서 "북한은 내년도에 김정은의 부족한 인격적 리더십 형성을 위해 우상화 정책을 본격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올해 두 차례의 백두산 등정은 우상화 사업의 본격적 신호탄"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은 최근 '백두산 대학' 졸업 등을 강조하면서 국가적 차원에서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 답사 열풍을 전개하며 일심단결과 자력갱생 강조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4일(보도날짜) 현지시찰 때 백두산과 삼지연일대를 주민 사상교육의 거점으로, '백두산대학'으로 조성하라고 지시했다. 이후 실제로 북한에서는 '백두산 대학' 답사 열풍이 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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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노동신문은 '백두의 흰눈처럼, 만병초처럼', '투사들의 넋이 살아숨쉬는 곳에서', '가자 백두산대학으로' 등 백두산 답사와 관련한 기사를 대거 내보냈다.
◆북한의 인터넷은…
북한은 1998년 광명망 건설을 시작해 2000년 정식으로 개통했다. 광명망에 접속하면 북한의 정치, 경제, 과학, 문화 분야 정보를 열람할 수 있으며 조선중앙통신 등 신문 방송 사이트도 링크돼 있다.
북한 정부는 주요 연구 기관이나 교육기관, 언론, 기업 등의 웹사이트를 개설하고 각 지역의 주요 공공 기관들과 소수 개인들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허가하고 있다.
오픈 소스 공유 사이트 깃헙(GitHub)에 따르면, 2016년 기준 북한의 국가 도메인 '.kp'를 사용하는 웹사이트는 28개에 불과하며, 대부분이 북한 정권 홍보용이다. (참조: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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