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탄핵 반대 여론 상승세.. 직무 지지율도 연내 최고
경제 호조 속 재선 기대감도 커져
탄핵안 상원 통과 가능성은 거의 없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배틀크릭에서 열린 재선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이 시간 미 하원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하원 탄핵 소추안을 통과시켰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배틀크릭에서 열린 재선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이 시간 미 하원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하원 탄핵 소추안을 통과시켰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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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선임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하원에서 탄핵소추안이 통과된 역대 세 번째 대통령이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 속에 지지율 상승 효과가 발생하고 있지만 향후 대선 정국은 여전히 혼란스럽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여당인 공화당이 다수를 차지한 상원에서 탄핵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0'에 가깝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하원 탄핵에도 불구하고 여론지지율을 대거 확보했다. 여론조사 기관 갤럽이 지난 2~15일 조사해 18일(현지시간)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탄핵 반대 응답률은 51%로 탄핵 지지율 46%를 5% 포인트 앞섰다. 10월 조사 당시 46%에 그쳤던 탄핵 반대 의견은 5%포인트 상승한 반면, 탄핵 지지 의견은 52%에서 46%로 6%포인트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에 대한 지지율도 3개월 연속 상승해 45%를 기록했다. 이는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 16일 CNN방송 의뢰로 SSRS가 조사한 여론 결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탄핵 지지응답은 45%로 11월 같은 조사 결과 50% 대비 5% 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탄핵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한달 전 43%에서 47%로 상승했다. 심지어 90%에 이르던 민주당 지지자의 탄핵 찬성 의견도 77%로 떨어졌다. 4~15일 발표된 6번의 여론조사들을 종합해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 탄핵 지지율이 평균 46%로 나타나 이전의 49%에 비해 3%포인트 하락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 탄핵 반대 여론이 상승한 것은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한 만족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 CNBC방송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 지지율은 49%로 반대 의견 40%를 크게 앞섰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 경제정책에 불만을 제기한 비중은 9월에 50%에 이르렀지만 이후 큰 폭의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도 높아졌다. 이날 RBC서베이는 투자자를 상대로 조사한 여론조사에서 76%의 응답자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예상했다고 평가했다. 이는 지난 9월 조사의 66%에 비해 10% 포인트나 상승한 수치다. 민주당 대선 후보 승리 가능성에 대한 응답은 24%에 그쳤다. 로리 칼바시나 RBC 서베이 미 주식 투자전략 책임자는 "여름까지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 재선이 어려울 것이라던 투자자들의 의견이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찬성 여론이 여전히 상당하다는 주장도 있다. 정확한 미 대선 여론 조사로 유명한 통계학자 네이트 실버가 운영하는 파이브서티에잇(FiveThirtyEight)에서는 탄핵 지지가 47% 반대는 46.4%로 팽팽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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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CNN은 민주당의 탄핵 추진이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에 부정적인 CNN의 평가로는 이례적이다. 상원에서 탄핵이 통과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서 하원 탄핵이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층 결집만 초래했다는 해석인 셈이다. 탄핵을 추진한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에게는 악몽과 같은 상황이 될 수 있다.


자신에 대한 탄핵을 추진한 민주당을 연일 비판하던 트럼프 대통령도 여유를 찾은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탄핵 표결을 지켜 보는 대신 미시간주 배틀크릭에서 열린 대중 유세장으로 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세에 앞서 자신의 트윗에서 추운 날씨에도 유세 참가를 위해 길게 늘어선 이들에 대해 고마움을 표시하며 "나의 길을 가겠다"고 언급했다.


백종민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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