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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틈새 '30가구 미만'… 나홀로 럭셔리 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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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계획 승인 제외' 소규모 특화주택 공급 잇따라
'청약통장 불필요' 재개발·재건축 미니분양도 인기

▲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어반메시' 투시도.

▲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어반메시' 투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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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강남권을 중심으로 고액 자산가들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특화 주택 공급이 잇따르고 있다. 정부의 초고강도 부동산 대책으로 강남권 고가 아파트 시장이 자칫 꽁꽁 얼어붙을 위기에 처했지만 오히려 소수의 특정 수요층을 겨냥한 초고가 주택시장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 분위기다. 특히 이들 주택은 30가구 미만으로 사업계획승인 대상에서 제외되는 탓에 사업자의 임의 분양 방식으로 공급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공급되는 '브르넨 삼성'과 용산구 이태원동에 공급되는 '어반메시'는 각각 22가구와 29가구만을 공급한다. 자산가들이 선호하는 서울 요지에 복층형 펜트하우스 또는 호텔식 고급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이른바 '럭셔리 분양주택'이다.

30가구 미만의 소규모 분양은 공개 청약 의무가 없다. 청약통장이 불필요하고 기존 주택 보유 여부도 따지지 않는다. 이렇다 보니 이들 고급 주택 외에 최근에는 재개발ㆍ재건축ㆍ리모델링ㆍ가로주택정비사업 등을 통해서도 청약 규제를 받지 않는 미니 분양이 심심찮게 등장하고 있다.


지난 8월 서초구 반포동 반포현대아파트를 재건축해 공급된 '반포 센트레빌'이 대표적이다. 이 단지는 총 108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82㎡ 10가구가 일반 분양됐다. 분양가는 15억9900만~18억1200만원이었다. 3.3㎡당 5000만원대 중반의 분양가로 당시 3.3㎡당 6000만원을 넘었던 인근 시세에 비하면 저렴하지만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통제하는 강남권 분양가보다는 높다. 분양 물량이 적어 HUG의 분양보증 심사를 거치지 않아도 돼 조합의 자율적 가격 책정이 가능했던 덕이다. 수요자들의 관심도 높았다. 이 단지에는 5700명의 신청자가 몰려 57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 센트레빌' 조감도. (제공=동부건설)

▲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 센트레빌' 조감도. (제공=동부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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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미니 재건축'이라고 불리는 가로주택정비사업의 경우 가구수가 적어 30가구 미만 분양이 계획된 곳이 많다. 강남구 양재동 한신빌라(28가구), 대치동 현대타운(11가구) 등이 대표적이다. 또 리모델링을 준비하는 서초구 잠원동아아파트의 경우 조합원 대상의 '1+1' 분양을 늘리고 일반 분양분을 30가구 미만으로 줄여 분양가 규제를 피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편 서울 시내의 경우 전용 84㎡이하 중소형 아파트는 전량 가점제로 당첨자를 가리고 있다. 가점제의 경우 무주택ㆍ청약통장가입기간이 길수록 당첨 가능성이 높은 데다 유주택자는 1순위에서 배제된다. 갈아타기 수요자나 젊은 층은 불리할 수 밖에 없는 조건이다. 전용 85㎡ 초과 중·대형은 유주택자도 추첨제 방식으로 청약을 할 수 있지만 이 역시 공급물량의 25%만 배정돼 사실상 당첨은 하늘의 별따기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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